호세아 2장 14-17절

주님의 인도를 따르라

가. 거친 들에서 새롭게 시작하라.

14절,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 본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거친 들로 인도하여 거기서 새롭게 시작하게 하시겠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거친 들’은 인생길의 어려움을 뜻한다. 그리고 소망의 문은 새로운 시작을 암시한다. 거친 광야가 인생의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인생길에서 어려움을 당할 때 포기하는 사람이 있고,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면 원망하고, 절망하고, 포기한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절대로 절망하지 말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믿음의 힘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주님의 뜻이다.

* 거친 들은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을 연단시키는 훈련장이다. 욥은 어려운 가운데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고 고백하였다(욥23:10). 그리고 야고보는 “시험을 참는 자는 복이 있나니 이는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였다(약1:12).

나.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문제다.

17절,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그의 입에서 제거하여...”

* 본문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상숭배다. 진정한 남편(바알)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자신들의 신(바알)으로 섬기는 우상숭배가 가장 큰 문제다. “그가 귀고리와 패물로 장식하고 그가 사랑하는 자를 따라가서 나를 잊어버리고 향을 살라 바알들을 섬긴 시일대로 내가 그에게 벌을 주리라”고 하였다(13절 참조). 우상숭배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거친 들로 이끌어 가시는 이유임을 보여준다.

* 우상숭배의 문제는 자신의 ‘배’를 섬기는데 있다. 사도 바울은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고 하였다(빌3:19). 또한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숭배니라”고 하였다(골3:5). 이것은 우상숭배가 탐심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이처럼 우상숭배는 자신의 영광을 구한다.

* 우상을 숭배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적 지식이 부족하다. 하나님을 떠나고 그의 말씀에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의 정욕과 탐심에 이끌려 땅의 영광을 추구하다가 멸망당한다.

다.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야 한다.

14절, “그러므로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 여기서 ‘거친 들’(미드바르)은 ‘다바르’에서 유래하였는데 ‘말하다’라는 뜻과 ‘인도하다’ 또는 ‘따르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즉 ‘거친 들’은 하나님이 인도하시고 백성들이 따르는 곳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애급에서 올라오던 때처럼 하나님의 인도를 따르는 백성이 되기를 바라신다. “그가 거기서 응대하기를...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리라”고 하신 말씀에 잘 나타나 있다(15절).

* 하나님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셨고,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행진하였다.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진하는 길에 앞으로 나아갔고,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나아가지 아니 하였으며”(출40:36-37).

* 하나님은 목자시요 우리는 그의 양이다. 백성을 ‘양’으로 비유한데는 이유가 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시며 우리는 그를 따를 때에 평안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라고 노래한 시인의 고백을 참조하라(시23:1).

라. 주를 따르면 거친 들도 소망의 문이 된다.

15절, “거기서 비로소 그의 포도원을 주고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 주리니...”

*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아골 골짜기로 소망의 문을 삼아주시겠다고 약속하신다. 아골 골짜기는 괴로움의 골짜기를 말한다. 아간이 죄를 범함으로 그를 쳐서 죽이고 돌무덤을 쌓았던 곳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괴로움의 골짜기에서 소망의 문을 여신다.

* 이것은 새로운 언약의 말씀이다. 이스라엘은 응대하기를 어렸을 때와 애굽 땅에서 올라오던 날과 같이 하고, 하나님은 아골 골짜기로 소망을 문을 열어주시고 포도원을 주신다.

* 여기서 ‘소망’(티크바)은 ‘카바’에서 유래하였는데 ‘기다리다’ 또는 ‘앙망하다’라는 뜻이 있다. 즉 하나님을 간절히 기다리고 진실로 앙망하면 아골 골짜기에서도 소망의 문은 열린다.

* 야곱이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는 중에 루스 광야에서 소망의 문이 열리는 체험을 하였다. 당시 그에게는 동서남북으로 길이 막혀 있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에게 하늘로 향한 문을 열어주심으로 소망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하셨다(창28장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