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규장 출판사에서 작년에 펴낸 이찬수 목사님의 책＜오늘을 견뎌라＞를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무섭거나 어려운 성경책으로 여겨지기 쉬운 요한 계시록을 가지고, 힘든 시기를 성경적인 방법으로 견뎌내는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이 극심한 핍박으로 절망상태에 빠져 있던 초대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하나님이 배려하심으로 주신 인생 가이드북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한마디로, 격려의 책이란 것입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요한계시록은 어려운 책이 아니라 위로의 책이라는 걸 밝히고 있으며, 현실을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돌파하게 해 주는 책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또한, 두려움 속에서 담대함을 회복하며,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바라보고, 광야를 은혜의 통로로 바꿀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주님 곁에 서서 새노래로 노래하며 다시 복음으로 돌아갈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의 말씀대로 사는 실천 방안으로서 거룩을 추구하고, 친밀함을 회복하고, 성령의 위로를 바라고, 말씀에 순종하고 상급을 바라볼 것을 제안합니다.

저자는 요한일이삼서의 저자와 계시록의 저자를 동일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일이삼서의 주제인 사랑을 강조하며, 주님의 마지막 요청이 사랑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끝을 맺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요한계시록에 담겨진 사랑과 위로, 그리고 복음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한편, 편집의 완성도가 높은 규장 출판사 책답지 않게 이 책에는 편집상의 오류가 여러 군데 눈에 띄기도 합니다. 중간부분에서 일부만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p113 ‘디아데마라’는 것이고(->‘디아데마’라는 것이고) p126 얼마나 급했으면 ...중략... 신청했다 p136 사실을 안 죽은 채

한편,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안식년으로 없던 1년간 교회가 부흥된 것을 들면서 목사가 방해만 안 하면 교회는 부흥된다는 신선한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또한 담배를 안 피우고 교회 밖에서 방황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담배를 피우더라도 교회 안에서 구원의 도를 함께 나누는 것이 낫다는 균형 잡힌 주장을 합니다.

그리고 동성애를 수용할 수는 없지만 그들을 긍휼히 여기자는 온정주의적 제안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보면서 책에 대한 친근감이 더 생깁니다. 규장에서 펴낸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