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경향신문이 제정한 민족화해상 제12회 시상식이 2014년 12월 9일(화) 오전 11시, 프레지던트호텔 19층 브람스홀에서 열렸다.

제12회 수상자로는 사단법인 푸른나무가 선정되었다. 민족화해상 심사위원회 인명진 목사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북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인도적 지원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푸른 나무’를 올해의 민족화해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하면서 “푸른나무는 2010년 조선장애자보호연맹과 협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 전역의 장애인 특수학교 11곳과 장애인 편의시설, 장애인 체육협회, 예술단 등을 지원해 왔고, 이러한 활동이 바탕이 되어 마침내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에는 북한에서도 장애인 선수들을 파견하는 결실을 맺게 하였다. 또한 얼마 전에 열렸던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간게임에 북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서포터즈를 조직하여 전 경기를 응원하는 등 남북 장애인 체육교류의 토대를 닦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며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홍사덕 민화협 상임대표의장과 송영승 경향신문 대표가 축하말씀을 한 후 수상소감을 위해 등단한 곽수광 푸른나무 이사장은 “북한에는 장애인들이 없다는 잘못된 정보들이 전해지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다. 때로는 항변도 하고, 때로는 포럼이나 집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북한 내부의 실상과 장애인들의 어려움을 알려 나가기도 했다.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 조금씩 이해해 주시고 알아주시는 것에 기쁨을 느끼면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곽 이사장은 이어 신영순 공동대표와 홍정길, 한완상, 이승만 등 고문을 비롯한 모든 후원회원과 실무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오늘 이 영광스러운 민족화해상을 받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민족의 화합을 위해, 통일이 될 때까지 더욱 매진하는 푸른나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하였다.

푸른나무(http://www.greentreekorea.org/)는 대북인도적 지원사업으로 고아 생활시설인 육아원과 애육원, 초중등학원의 12,000명의 어린이를 위한 식량지원과 영양증진, 생필품 보급 등의 아동복지사업, 북한 전역의 장애인 농아(8개소), 맹아(3개소) 특수학교 총 900여명 및 장애인 자립센터, 무료급식 콩우유 빵공장과 장애인 예술협회, 체육협회 등을 협력 지원하는 장애인 복지사업, 북한 장애인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필요한 기자재 및 장비 등을 지원하고 남북 장애인의 예술 및 체육 교류 등을 추진하는 장애인 건강 증진 및 예술・체육 지원사업, 평양 대동강장애인종합회복원 건립추진 사업 등을 펼치고 있으며 통일인재 양성사업을 위하여 ‘통일세대를 위한 북한 장애인 제도 및 정책포럼’을 주제로 서울을 비롯하여 경기도와 대구에서 포럼을 개최하였다.

한편 민족화해상은 민족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하여 시상함으로써, 수상자(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모범사례를 확산하여 민족화해운동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2003년도에 제정되었다. 심사위원으로는 인명진 심사위원장(우리민족서로돕기 상임공동대표)을 비롯하여 김훈일 신부(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차경애 회장(한국YWCA연합회), 정현백 공동대표(참여연대) 등 9명이 함께 하고 있다.

2003년 제1회 민족화해상을 이현숙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와 현대아산에 시상하는 것을 시작으로 남북어린이어깨동무(2004년), 민족문학작가회의(2006년), 홍정길 목사(2009년) 등에 시상하였으며 작년(2013년)에는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에 시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