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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오랫 동안 알고 지내던 한 여사(가명)가 경영하는 경락 마사지 가게에 들렀다. 그녀는 7년 전 돈벌려고 배웠던 경락
마사지(부황,경혈,발 마사지)로 2년 동안 광산탕 사우나의 터줏대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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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락 마사지 치료사
염송옥씨 |
| 진실과 인내로 고친다
그녀는 돈을 위해서 시작했지만 돈만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아픈 사람, 고통받는 사람의 마음을 읽고자 한다. 오늘도 부황을 놓고 있는
그녀에게 취재차 왔다니 무슨 소리냐고 한다. 어떻게 어떻게 사정하다시피 해서 얼굴 사진을 찍었더니 두 번을 찍으란다. 그리고 절대로 신문엔
올리지 말라고 부탁까지 한다. 자신은 단지 일꾼일 뿐이지 알려지는 것보다 진실하게 일하는 것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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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락 마사지실의 내부(불과
2.5평 남짓) |
| 임상체험으로 느껴 본 경락
아주 몇 달전 기자가 몸이 아파서 담이 들고 할 수 없이 저렴하게 경락 치료를 받기 위해 1시간 가량 발안마를 받았는데 신통치
않았다. 왜냐하면 고통의 원인은 등쪽에 담이 들린 것이었다. 나는 솔직하게 말했고 염씨는 10분이상 최선을 다해 옵션이랄 수
있는 등안마까지 정성스레 해 주었다. 필자는 감동을 받았고 그 후로 잊어버리지 않고 더러 찾아 인사하고 지내며 다른 사람에게 개인적으로
소개도 해 주었다.
공부하는 여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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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식 발마사지
안내도 |
| 그녀는 시간이 나면 책을 읽었고 그의 신앙은 기독교인지 불교인지 모르지만 다양하게 진리를 받아들이며 나름대로 성결하게 살고자 애쓰는 모습에서
사람으로서의 진실과 인간됨에 감탄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친절이 몸에 밴 마사지 치료사, 그녀는 '내가 예수처럼 이 세상의 고통을 다 짊어질
수 없지만 고통당하는 사람의 몸을 어루만져 고쳐 주셨던 그 분의 마음으로 일할려고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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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체도, 경혈과 경락에 따른
신체 상세 혈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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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벗이 되고파
나의 간단한 질문과 간결한 그녀의 대답 속에서 친한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나도 때때로 고통스런 인생 가운데 친구와 벗을 필요로
하지만 한여사 만큼 좋은 벗을 찾기란 드문 일이고 더구나 힘든 일을 하면서도 한번도 어렵다고 불평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장인
정신과 프로정신을 공감한 금요일에 만남 사람이 그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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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
광산사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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