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보다 귀한 생명들이 떼죽음 당하는 참사가 반복되는 것은 위기를 예상하지 못하고 또한 위기를 관리할 능력도 없는 어른들의 생명경시풍조와 비합리성 때문입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든다며 기업의 하수인이 된 정치인들을 선택한 유권자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습니다. 더욱 큰 재앙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또 다시 떼죽음뿐입니다." 김준우 박사의 페북에서... http://historicaljesus.co.kr/xe/article/421277
지난 21일(월) 오후7시30분 수도권 예수살기 신학강좌가 향린교회 2층에서 열렸다. 이번강좌는 “지구의 현실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과학적 예언자들”이란 책을 주제로 한국기독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준우 박사께서 말씀해 주었다.
해방신학을 공부하러 도미한 김준우 박사는 그곳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사실들을 겪으면서 점차 환경문제에 눈을 떴다고 했다.
우선 첫 번째 충격을 받았던 것은 ‘산성비로 인해 수초조차 자랄 수 없는 미국의 호수가 절반이나 된다는 뉴스’를 접하면서다. 오존층 파괴로 가장 연약한 생명체들부터 떼죽음 당하고 있음에 놀랐다는 것이다.
두 번째 충격은 ‘지구산소의 30%를 감당하는 아마존(지구의 허파라 불림)삼림에 산불’이 동시 다발적으로 2,500군데 발생했는데, 이에 대한 뉴스가 미국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이 충격이라고 했다.(미국 등의 다국적 축산업자들은 햄버거용 쇠고기 생산을 위해 초지조성 중 살림파괴, 2008년 브라질 삼림파괴는 극에 달해 64% 증가 했고, 이후 바이오에너지의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서도 삼림이 파괴되었다)
세 번째 충격으로는 생태적 회심까지 하게 되었다고 소개하면서 1989년 이후 세계현실은 대량학살체제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세계인구 20%가 독점하는 종족학살, 인구폭발에 의한 종자학살, 대기오염과 기후변화 등에 의한 지구학살이 그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창조와 진화의 목표는 풍성한 생명”임을 설명하면서 “창조가 없는 것은 진화가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네 번째 충격으로는 신학의 물리적 토대가 되었다면서 20:80사회, 즉 경제적 불평등, 불균형에 대한 과학자들의 분석이었다고 하면서 외채탕감이 대안이라고도 했다.
다섯 번째 충격은 미국 NASA 소장이자 아이오와 대학 물리학박사로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제임스 한센(Hansen)의 ‘기후붕괴의 현실과 전망’을 접하면서 부터였다고 했다.
제임스 한센(Hansen)의 “30년 후 우리의 자녀들은 우리 세대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란 이야기를 반복하시면서 우리가 염려하는 다음 세대의 평화와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현실을 개탄해하셨다.
초국적 금융자본이 주도하는 “수탈경제”로 인해 경제적 불평등이 더욱 악화되는 현실, 국가들마다 막대한 부채경제만이 아니라 무한경쟁으로 인한 자원고갈과 핵폐기물 그리고 생태계 파괴로 인해 지구적자(Earth deficit)가 더욱 악화되는 현실, 그리고 점차 빨라지는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과 가뭄, 산불, 홍수, 태풍, 식량난과 식수난, 해수면 상승, 기후난민과 기후전쟁을 비롯한 여러 재앙들에 직면해 있는 현실, 그리고 “현재의 멸종 속도는 자연적인 멸종 속도보다 최소한 100배 빠른”현실을 직시한 것이다.
이후 본론으로 들어가서는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떼죽음뿐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저 불가마니 속에 던져 넣겠습니까?”라는 강의안을 차례로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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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안전 불감증과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정부가 아이들을 떼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여 “세월호 침몰 참사는 위기를 예상하지 못하고 위기를 관리할 능력이 없는 어른들의 비합리성이 만들어낸 참사입니다. 아이들은 우리들을 향해 마지막까지 살려달라고 부르짖고, 아빠 엄마 사랑한다고 외쳤을 것입니다. 저 아이들의 죽음을 헛되게 만들지 않는 길은 저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이 철저하게 회개하고 위기들에 대비하는 일입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보호하시며,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고, 죽은 다음에 갈 천국이나 극락 세상이 있다는 종교의 가르침은 살아남은 이들의 고백입니다.”라고 하면서 “죽은 자들은 말이 없다. 죽은 사람들로부터 고백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더욱 큰 재앙들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떼죽음뿐입니다.”라고 작금의 심각성에 대하여 호소했다.
김준우 박사는 여섯 가지로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첫 째,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가 점차 불가마니로 바귀고 있다. 두번 째, 지금 추세로는 2070년대에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4도 상승하여 대재앙이 온다. 세 째, 현실은 자기파멸의 길로 돌진하고 있으나 대다수 정치인들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 넷 째, 섭씨 6도 상승하면 거의 모두가 떼죽음을 당할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일교차가 10도 넘는 것에 익숙하지만, 그러나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6도 상승하면, 생명체들의 90%가 멸종하고, 세계 인구의 90%가 떼죽음을 당할 것입니다. 2억5천만 년 전에 페름기가 끝날 때 90%가 멸종한 것은 섭씨 6도 상승한 때문이며, 5천5백만 년 전 대멸종도 “수천 년에 걸쳐서” 섭씨 5〜9도 상승한 때문입니다. 7만 년 전에 빙하기가 닥쳐 인류가 2천 명 정도만 살아남고 거의 멸종 단계에 들어갔던 때는 지금보다 섭씨 5도 낮아졌기 때문이었습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또한 다섯 째, 우리 아이들의 운명은 특히 아이들을 키우는 어머니들의 손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물질문명 형태를 내려놓아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여섯 째, 지구는 우리의 어머니이며,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임을 상기시키면서 137억 년으로 추산되는 우주, 지구, 생명, 인간 진화와 창조의 역사는 신비 자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빅뱅이후 인간의 등장은 그야말로 기적입니다. 창조 없이는 진화 없고, 진화 없이는 창조 없습니다. 진화와 창조의 영은 식물을 통해 산소를 만들고,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산호초를 가꾸었으며, 물고기 지느러미를 날개로 바꾸고, 비늘을 깃털로, 바닷물을 피로 바꾸고, 애벌레를 나비로 탈바꿈시키는 궁극적 신비이며 또 절대적 은총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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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앞으로는 생명의 풍성한 선물들에 대한 감사에서 지구는 회심의 대전환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우주 창조와 생명 진화의 영을 우리 몸속에 정성껏 모시고, 그 영을 따라 지배체제에 맞서 치열하게 저항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그는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드라마는 다양성/분화, 주체성, 교제의 원리에 의해 이루어졌고, 이에 모든 차이는 아름답고 존중되어야 함과 지구의 생명은 우연한 것이 아니라 잠재력을 극대화할 때 비로소 창조가 일어나고, 우주 안의 인력의 법칙처럼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의존 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물과 곤충들의 공진화 과정은 생명들 사이의 교제원리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면서 전통적인 세계관의 ‘존재사슬’은 신과 천사, 남자와 여자, 노예와 동물, 식물로 이어지는 지위인 세계관으로서 지배자들이 정당화한 인간중심적이며 가부장적인 논리이지만 생태주의의 생명그물은 지구 중심적이며 평등주의적, 비폭력적임을 이야기했다.
즉, 산과 강, 물고기, 새가 이야기하는 소리를 인간들이 잘 듣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말을 곧 나의 일부분이라는 것으로 경험하는 체험 그것이 인간본성의 지평을 넓히는 것으로 지구가 곧 나라는 가치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준우 박사의 열강에 이어 질의응답시간을 가졌는데 이자리에서는 "IPCC 보고서 자체는 환경과 기후붕괴에 대한 내용을 굉장히 축소하여 보고한다."고 소개하면서 "모든 역사적인 전통을 재구성하여 만들어진 것이 성경이다."면서 오늘날 우리의 관점에서 본다면 예수님도 사도바울, 루터 등 어느 누구도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생존의 문제, 생존위기를 겪어보지 못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로 늘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세컨드찬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들에게 닥친 문제는 세컨드찬스가 없다고 했다.
현재 지구는 금성(450도) 신드럼으로 금성처럼 점차 바뀌고 있다고 했다. 지구가 섭씨 100도가 되는 시기는 2250년쯤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생명체들의 세컨드찬스는 없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그만큼 우리는 신학이고 운동이고 배수진을 치고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고 귀뜸하면서 심각한 수준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강조했다.
끝으로 참석자 중 젊은 신학생들에게 “환경과 기후붕괴에 대한 전문가가 되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너무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현실을 심각하게 보지 말고 내일 세상이 끝난다하더라도 개의치 말고 예수님 처럼 적극적으로 우리가 소망하는 것들을 희망으로 바꿔 일구면서 기쁘고 감사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명’의 진행 과정에서 우리가 이미 지구에 대한 겸손한 경이감을 상실했으며, 또한 우리 자신들이 이 우주로부터 수고하지 않은 채 받은 놀라운 선물이라는 사실을 망각했다는 뜻이다.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우리 자신을 지구의 주인들로 간주하게 되었으며, 또한 개망나니 자식들처럼 모든 감사와 겸손을 내팽개쳤는가? 인간과 지구의 관계성에 대한 더욱 깊은 화음(和音)이 우리 몸의 모든 세포들을 이루고 있으며, 또한 우리들 자신의 철없는 자만심이 아무리 하늘 높은 줄 모른다 해도 그 화음은 전혀 방해받지 않은 채 울려 퍼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그처럼 근본적인 관계성을 죽일 수는 없지만, 우리는 지구와의 조화를 깨뜨렸으며, 이로써 우리는 다시 에덴에서 추방되었고, 이번에는 방주에 불까지 질렀다. 수잔 머피 <생태영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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