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비록 일개 늦깍이 신학생에 불과하지만 김홍도 목사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그 영향은 저의 아버님으로 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지금은 입장을 좀 달리하시지만,저는 어린시절부터 김홍도 목사님과 김선도 목사님을 참 목회자의 모델로 아버님으로부터 훈육을 받았습니다.

특히 복음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계시는 분으로 아버님께서는 김홍도 목사님을 자주 언급하셨습니다. 그리고 영어로 설교가 가능한 목사님은 아주 드믄데 김홍도 목사님은 그것이 가능한 아주 귀한 분이라는 말씀도 들었습니다. 자기계발에도 철저하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목사님이 어려움을 겪으신 후 인터넷을 통해서 올라오는 기사들은 대부분 목사님에 대해서 비판적인 기사들이 대부분입니다. 저도 그 영향때문이었는지 비록 한번도
만나 뵌적은 없지만 한때는 참 존경했던 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목사님께 비판적인 글만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가 목사님을 바라 볼때 균형감각을 상실한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의 입장에서 목사님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가 없을까? 자료를 찾다가 금란교회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정암 김홍도 목사님 일대기영상 다큐멘터리- 불기둥의 목자 1부/2부'를 새벽기도 가기 전까지 집중해서 보고 새벽기도를 다녀오고 생각을 정리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목사님의 성장기부터 현재 세계최대 감리교회인 금란교회의 사역을 감당하시기까지 아주 감동적으로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라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목사님과의 공통점도 발견했습니다. 저역시 신혼여행을 다녀오지 않았고, 아내에게 변변한 결혼선물조차 주지 못했습니다. 정말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느껴졌고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배영자 사모님도 참 존경스러운 분이구나 하고 느껴졌습니다.

대법원 유죄확정판결을 확인하시고 김홍도 목사님께서 겪으셔야 했을 심리적인 부담을 헤아려 봅니다. 정말 고통스럽지 않으실까?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대부분의 인생역정이 그러하셨듯이, 목사님이 망우리 묘지 위에서 하나님의 뜻을 확신하시고 결단을 내리셨듯이,하나님의 살아계심을 확신하며 상천교회 비가 새는 예배당에서 금식하시며 철야하시며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려 노력하셨듯이, 대법원의 유죄확정판결은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하나님께서 목사님께 주시는 마지막 기회로 받아들이심은 어떠하실런지요?

이 과오로 인해서 그 소중했던 목사님의 인생역정이 모두 부정되는 것은 정말 감리교회를 위해서도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참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듭니다. 제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김홍도 목사님을 다시 보게 되었던 것은 제가 존경하는 박종순목사님이 김홍도목사님을 평가하시는 부분을 접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복음에 있어서 절대 타협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 분이라고 목사님을 언급하신 부분을 보고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목사님께서 계속해서 자기변명으로일관하시면 하실 수록 감리교회는 어려움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7월에 예정되어있는 세계감리교대회를 금란교회에서 치룰 예정인데, 목사님께서 이 문제로 계속해서 발목에 잡혀 있게 되면 그 혼란은 불을 보듯이 뻔 합니다.

목사님 저는 신약에서는 스데반을 구약에서는 다윗이 가장 닮고 싶은 인물입니다. 스데반은 언급하지 않아도 잘 아실 것이라고 믿고 제가 왜 가장 다윗을 가장 닮고 싶어하는지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그는 위대한 일로 치명적인 실수를 덮어 버릴 수있는 힘과 권력이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를 변명이나 자기 방어로 일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진정한 회개가 무엇인지 그 모범을 제시했습니다. 그래서 넘어질 수 있는 수많은 그리스도인에게 희망을 제시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하나님께서 그 역할을 김홍도목사님께 허락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지요. 하지만 제가 목사님의 일대기를 긍정적으로 신뢰하건 데 목사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결단을 내리시면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다윗은 어설프게 변명하는 식으로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주위의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이 확인할 수 있게 회개했습니다.

전 김홍도 목사님이시라면 충분히 하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확신하며 기도하겠습니다. 목사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마지막 기회를 꼭 살리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