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이대로 가다가는 망한다” 제목이 거칠었을까? 공개토론 장소인 감신대 정문에 걸렸던 현수막이 총장의 지시로 며칠전 치워졌단다. 4월18일 오후5시 감신대 웨슬리채플 세미나실에서 토론회가 열리기도 전에 벌써 싱갱이를 치룬 셈이다.

먼저 류상태목사가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 대광고 교목으로 일하던 지난 10여 년은 위선의 기간이었으며 도피였다고 고백한 류목사는 교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며 설교하며 때론 여러 교회를 순방하면서 한국교회의 문제를 직시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기가 막힌 한국교회의 현실 문제는 윤리적, 제도적, 경제적 타락은 껍데기일 뿐 실제 가장 큰 문제는 ‘교리적인 배타성’이라고 일갈했다.

차라리 개신교엔 성직자는 없고 목회전문가만 즐비하며 대부분 먹고 살기 위해서 ‘절대논리’와 ‘교회의 절대화’를 내세우며 '내 교회'만, '우리교회'만 나와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만만주의로 ‘여기'만 ’을 강조하며 70-80년대 수직성장을 하면서 이성과 합리성 대신 경제성장논리에 야합하고 교인들은 일방적으로 세뇌당했다고 지적했다.

야합이라고 단정하는 까닭은 경제적인 논리를 앞세워 천국에 가야만 행복하다면서 천국을 팔아먹었다는 것이다. 다만 천국가려는 목적으로 예수 믿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아무리 잘되어도 천국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류상태목사는 당신의 글에 다른 사람도 아닌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인 구교형목사가 반론을 한 것을 보고 열 받았다고 했다. 적어도 구교형목사는 우리 편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제 구교형목사의 발언 차례다.

교리는 성경의 요약이고 성경의 단순화일 뿐, 오류가 있을 수 있는 데 교리가 다 담을 수 없다고 하면서 교리의 뼈대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경험, 학식, 이성에 모순되지 않기 때문에 따르고 믿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류상태목사가 교리를 미성숙한 고대신관으로 치부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다빈치코드나, 유다복음, 역사적 예수 등의 논란도 잘못 믿은 사람들로부터 시작되었을 뿐, 기독교의 신관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라고 하면서 구교형목사 자신이 생각하는 교회개혁은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달콤한 복음과 메시지로 교인들을 달래고 위로를 주고 받으면서 하나님이 아닌 목사나 교회의 질서를 따르게 하는 불가침조약을 맺은 것이라고 한다면 이것을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것이 개혁이며 제도나 윤리적 문제를 바꾼다고 해서 교회나 사람이 바뀌는 것은 아니니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을 회복해야한다고 역설하였다.

신약시대만 해도 1900년전 이니 우리로 말하면 삼국시대였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신화를 깨뜨린 분이다. 구약을 뒤집어엎는다. 정의만으로 안 된다. 사랑으로 율법을 뒤집는다. 이제 무서운 하나님은 2,000년전 사랑의 아버지로 대치되었다.  그런 면에서 예수님까지도 넘어서야한다.

성경은 모두가 하나님의 계시는 아니다. 과정들이 기록되었다. 쓰여진 문자 그대로라면 하나님은 교리에 갇힌다. '고백의 언어' 성경은 문자 그대로가 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다.

구교형목사가 이야기를 받았다.

재해석되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모든 본문이 고백의 언어는 아니다. 본문에 따라서 다르다. 성경은 사실성을 기반한 현실적인 기록 곧 “성경은 역사”다. 문자의 오류성이나 제한성을 전제하고서 보면 된다. 신문기사를 읽으면서 연애편지라 할 수 없듯이... 성경의 역사성을 폐기하는 건 오류다.

성경은 어차피 원본이 없다, 번역본이 전해져 올 뿐이니 문자주의는 당연히 틀렸다. 그러나 성경 문자주의를 누가 표방하든 실제 문자적으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예를 들면 성경에 음욕을 품는 자마다...) 함정과 허점을 피해나가자는 류상태목사의 의견에 120% 동감한다.

성경의 역사성을 무시해도 좋다는 말이 아니다. 성서비평-성경을 잘 알게 하는 좋은 자료다. 수용한다. 성서비평마저도 자료일 뿐이다. 그러나 성경의 뼈대를 새로 구성하려는 것은 위험하다. 나도 진보적 신학서적을 많이 읽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성서비평의 내용을 교리처럼 주장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예수님에 관한 한 다른 기록은 없다. 공식, 비공식이든 원 자료는 없다. 그러기에 2차 자료보다 성경을 근거로 해야 한다. 역사적 예수를 복원한다면서 2차 자료를 사용하는 데 다시 얘기하지만 해석은 가능하다, 그러나 성서비평, 역사비평을 교리화 할 수 없다.

류상태목사의 반론이다.

물론 성경에는 역사적 사실도 있다. 역사라는 것이 절대 객관적인 역사는 없다. 기록되는 순간 그 사람의 해석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역사적 사실은 해석과 관점에 따라 보아야한다. 성경은 물론 모든 종교의 경전은 고백의 언어이다.

예수님의 존재가 역사적이라는 것은 성경 외에는 없다. 증명자료가 성경뿐이라는 사실이다. 역사적 예수를 절대화하고 역사적 예수를 인정하느냐 못하느냐(자존심 때문에..) 고민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능성이 있다.

이것저것 빼고 나면 뭐가 남을까? 반문한다면 진실이 중요하다고 얘기 하겠다. 허구가 깨져야 비로서 진실! 종교는 어차피 수단이다. 예수님도 수단이다. 정말 중요한 건 사람이다. (예수님도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고...) 사람잡는 종교는 허깨비다.  시한이 다 되었다면 없어져야한다. 

역사는 역사라도 해석된 역사일뿐이다. 먼저 전제 확인이 중요하다, 모든 전제를 내려놓으라. 사람들은 전제를 통해서 발견하고 판단한다. 전제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또다시 구교형목사가 이야기 한다.

성경을 해석하는 관점이 변해왔고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과정이라는 데는 동감한다. 사실 변해왔다. 하나님이 허락하셨다고 생각한다, 다만 각자의 눈높이로.... 수준들이 다른 것이다.

제도에 관한 것을 생각해보자. 그동안 교회개혁에 관해서 활동해 오면서 회의적이다. 그래도 한다. 생각하기에는 거품 다 빠지고 더 망신당하고 부서지고 깨어져서, 목사가 되봐야 이득될 것 없어, 창피해하면서 목사 못하겠다 할 때 새로 시작될 것이다.

제도로서의 교회는 없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말틴 루터니 캘빈의 경우도 자연스럽게 항거하다보니까 종교개혁이 된 것이다.  문자주의는 받아들이지 않지만 하나님의 신관, 기독교의 하나님을 믿기에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

류상태목사가 이야기를 이어간다.

전제를 내려놓는 것 어렵다. 그러나 종교는 껍질을 벗어야한다. 기독교가 여기에 가장 둔감한 것 같다. 도저히 전제를 내려놓지 못한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위해서라면 조사도 부처도 죽인다더라. 그렇게 말하는 선사도 사실 어렵다. 내 생각엔 구교형목사 만큼만 되면 된다. 과연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인가? 기독교는 이것이 부족하다.

진정으로 교회를 개혁하려면 예수도 내려놓아야한다. 그런데 예수님은 못 건들인다. 왈 개혁적인 목사들에게 할 말이 많다. 밥 못먹고 못살까봐 그런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위선자들이다.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교회들, 조용기, 김홍도목사들은 교인들을 바보 만들면서 교회 키워나간다. 목사가 방탕하거나 실수하면 하나님 만이 징계할 수 있다고?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교리체계를 바탕으로 이런 비상식적인 것들조차도 교리화 한다. 

오늘 이 시대에 부활한 예수는 허깨비 예수가 부활한 것 같다. 그런 허깨비 예수를 죽이지 않으면 거듭날 수 없다. 예수님도 비판할 수 있어야한다. 그런 허깨비 예수님도 죽일 수 있어야한다.

구교형목사...

맞다. 기독교는 내려놓기 힘들다. 전제는 누구도 못 내려논다. 전제를 바꿀 수는 있지만 기독교는 예수를 죽여라 못한다. 종교관 신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수는 우리 모두가 따라야 할 분이다. 목사가 ‘하나님의 종’이라는 건 교리가 아니다. 그건 천박한 상식이다. 교리로부터 천박한 상식이 무엇인지 가려내야 한다.

진리의 총체가 있다면 액면 그대로 다 이해할 수 없다. 듣는 사람마다 직설적인 오해가 많으니 예수님도 비유를 즐겨 쓰셨다. 천국은 서술적 용어가 아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비유로 설명하셨다. 하나님과 피조물과의 관계를 비유로, 부모와 자식간의 기본적인 질서를 이용하여 비유로 말씀하셨다.

예수를 죽여야한다고 했는데 예수를 죽이기 전에 예수를 얼마나 잘 알고나 있는 가?

역시 류상태목사가 먼저 얘기한다.

이성을 절대화하는 건 우상숭배다. 하나님 이외에 절대적이거나 절대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상대적일 수 밖에 없다. 그건 상식이다. 안티들은 기독교에 대해 엉뚱한 상식을 질타하고 사기성(?) 또는 논리적 구조를 짚으면서 기독교의 교리가 이성을 박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강남교수가 “예수는 없다”를 썼는데 거기에 보면 ‘사람이 종교를 가짐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이성의 박탈’이라고 하였다. 새벽기도로 유명한 그래서 그 주변의 아파트값이 더 비싸다는 어느 교회 목사는 시작부터 아멘 하라고 한다. 집단최면이다.

다원주의는 상식이다. 유한하니까 유한하고 서로 다른 모습으로 온전한 하나님을 알게되는 것, 그것이 다원주의다. 변선환학장을 죽인 사람들은 사실은 신학자들이었다. 김홍도목사 무리들이야 자기들이 믿는 것에 정직했을 뿐이다. 그것이 아닌데... 진상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모르면 다행이다.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하라. 이 자리에 신학생들도 있는데 옳고 그름을 분명히 말하지 못하려면 목사 하지 말아라. 능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정직한 것이 중요하다. -내 마음에 쌓인게 많다, 분노가 있다, 그래서 열을 내어 말한다.

구교형목사가 이어서

류상태목사 식으로 하면 나도 다원주의자다. 해석은 절대가 아니다. 기독교는 건물이다. 완전하지도 않다. 다만 더 좋은 그릇이라고 생각한다. 다원주의에 대해 우려하는 건 여기에서 더 나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모든 종교는 결국 같다고 얘기한다. ‘종교는 여러 코스일 뿐이다. 싸울 것 없다, 코스가 다를 뿐’이라고...

서로 존중은 해야하지만 너무 다르다. 내 깨달음도 아직 멀었지만 표현방식이 아니라 주장하는 방향이 서로 다른 것 같다. 평화를 이루자고 같다고만 하면 오히려 획일주의이다. 지율스님은 대단하다, 사람도 아닌 도룡뇽이야 죽든지 말든지 힐 것 같은 데 여기에 목숨을 걸고 세상을 살리려고 한다. 그분만큼 십자가에 대하 이해가 분명한 사람을 못봤다.

이명박식 기독교! 많이 건설하면 많이 오게 하는 줄 안다. 욕먹어도 싸다, 돌맞아도 싸다. 획일은 아니다. 다원주의는 기독교도 종교로서 상대적인 위치에 서야한다는 것이다. 1. 배타적 2. 포용적 3. 다원적에서 배타적은 내치는 것이고 포용은 안으로 당기는 것을 말한다. 부처도 세종대왕도 보혈로 구원받을 수 있고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면서 결국은 우리의 틀, 인식구조 속으로 끌어들인다는 데 이것도 간사한 것이다.

아마 아래 부분은 류상태목사 얘기 였던 것 같다(하도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메모만 가지곤 헷갈린다)

종교는 손가락일 뿐, 궁극적 실재는 인격적이다. 깊은 영성을 통한 에크하르트 같은 영성신비가들은 교리를 다 돌파하라고 한다.   

다원주의는 ‘나는 절대적이다, 남은 상대적’이라는 데서 벗어나서 우리도 열심히 하되 절대화 하지 말자는 것이다. 같다는 것은 아니다. 나도 상대적일 수 있다. 겸손하자는 것이다. 나만이 절대적인 게 아니라 상대적이고 겸손해져 상대방도 인정하자는 것이 다원주의다. 규정하자는 게 아니다. 기독교가 유한한 것을 모르니까 열등하다.

이쯤에서 논찬자 김준우교수가 얘기를 하였는데 이때쯤 필자가 사진 찍느라 메모를 못했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잘 듣지 못했다. 다만 질문자를 통해서 유추해보기로 한다 . (다른 분의 입력자료 입수하는 대로 보강하겠습니다)

 

*참고자료 보충

논쟁은 김준우 교수(한국기독교연구소)의 논찬으로 마무리 되었다. "역사적으로 교회는 언제나 부패했고, 그 한편에서 평신도 중심의 운동이 일어나서 교회의 생명은 이어져왔다. 교회개혁은 조금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야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함께 "지금은 각자 자신의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신학적 문제든 운동이든 에너지를 모아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예수께서는 당시 현실에 분노하고 목숨을 걸만큼 실천적인 신앙인을 보고 희망을 얻었을 것"이라며 "지금도 하나님이 교회개혁을 생각하신다면 실천적인 사람들을 믿고 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앤조이 유헌기자의 토론회 기사 내용 중 논찬 부분 인용)

[질문자 1- 신학생] 인간의 행복! 어떤 산 아래 교회를 보면서 어느 친구는 ‘잔뜩 긁어 모아 지은 교회’라고 했고 어느 친구는 ‘그래도 저 교회가 산등성이에 사는 사람들의 희망’이라고 얘기했는 데 류목사님! 어느 영성가는 다 버리라고 했다지만 특출한 영성가가 아닌 순진한 중생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류목사 답변] 기독교적인 행복론은 이기적인게 많다. 공산주의나 자본주의 같은 것은 수단가치이고 본질가치는 자유, 행복들이다. 교회 밖과 안에서 같이 보아야한다. 자기안의 교리만 주장하면 입장 바꿔놓고 보면 폭력이다, 기독교라는 수단가치를 절대화시키면 마치 대승불교처럼 된다(귀의, 또는 관세음보살에게 복을 비는 의타적종교)

이런 면에서 보면 자기들 끼리만의 무교회주의도 비판받아야한다.

시스템없고 연약한 사람들 위해 겸손하고 ‘종님’이 아니라 ‘종놈’이 되어 손잡아주고 예수님의 삶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종교는 낮아져야 한다. ‘종님’이 아니라 ‘종놈’이다. 목사한테 대들면 벌받는 다는 운운...하는 사람들은 사기꾼이다.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서 스스로자신을 보여주신 구체적인 종교는 기독교 뿐! 살아있는 하나님을 눈으로 보여주는 종교여야 한다.

주류 개신교의 정통이라고 하는 밥통들은 힘있는 놈이 정통이라고 한다, 기득권 세우면서...

여러분은 예수님 따르는 종놈이 되든가 종놈이 되지 않으려면 목사 되지 마세요. 목사 너무 많아요!(웃음)]

[질문자2-신학생] 전제를 놓으라는 것도 전제 아닙니까? 기독교에서 '하나님은 절대적이다' 라는 전제도 놓을 수 있는가? 단정짓지 말라고 하셨는데 우리는 ‘하나님이 이런 분이라고 믿는다고 얘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류목사 답변] 물론 기독교의 중심이다. 지나친 배타성과 독선은 예수님으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허깨비이다. 단정하지 말고 “잘 모르겠는 데...” 혹은 “이렇게 믿습니다” 또는 “이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애기하면 되겠지요.

[질문자3-평신도] 구목사님은 합동측 목사인데 축자영감설을 믿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 또 실제 문자 그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고 하셨는데?

[구목사 답변] 사실 목사가 되려고 신학교 간 것이 아니었다. 사연이 길다. 교리가 끊임없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에도 교회에서 학생회장도 하고 학생운동의 언저리도 따라다니고 단정된 하나님이 아닌 것 같아서 신대원에 들어갔는데 공부는 재미가 없었다.

복음주의가 믿어지지 않으면 그러면 떠나야지 했었고 캘빈의 기독교강요도 읽지 않았었다. 기독교강요를 요즘 읽으면서 오히려 은혜를 받았다, 전엔 캘빈주의도 모르면서...

그러나 하나님께서 나를 장로교 합동 측에 던져 놓으신 한에 있어서 그 안에서 보수주의, 근본주의 규정은 중요하지 않고 내가 만나고 성서에서 만난 예수님의 신적인 권위가 옳다고 말하는 것이다.

합동측은 10번은 뒤집혀져야 한다.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엔 하나님의 말씀을 달면 삼키고 쓰면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유리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어야한다고 하고... 축자영감설을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실제로 믿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문자주의는 복음의 진정한 가치를 훼손시키는 폐해가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한 복종으로 신앙생활을 한다.

[질문자 4] 오늘 논쟁이 결론이 날 수는 없다. 이런 논쟁의 장을 자꾸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무뇌아 교인을 만들면 안된다. 달라이라마가 “예수를 말하다”는 강연에서 성경구절 5개를 가지고 5일 강의를 하였다는 데 기독교와 가까운 얘기가 있다.

‘당신은 당신 종교를 믿으십시요. 나는 내 종교를 믿겠습니다. 그러나 섞이지는 마십시요’라고 했단다. 같아짐이 화합은 아니다. 오늘 논쟁에서 교회의 희망을 보았다.

[질문자 5] 류목사님은 어쩌다가 막가파가 되셨는지요, 우리끼리도 평소에 류 선생님의 주장과 같은 말을 하지만 다만 (밖으로) 표현은 못하는데, 어떻게 십자가를 지게 됐느냐? 교육현장에서 말하지 못하고...

[류목사 답변] 원래 근본주의 신앙생활 하다가 종교철학의 비교종교학을 전공하면서 ‘우파니샤드’ 힌두교 경전, 이슬람의 꾸란 등을 읽었다. 꾸란 같은 것은 구약과 신약을 토대로한 후대의 것인 때문이라 성경보다 한수 위라고도 생각 했었다. 10년 전 쯤 다원주의로 왔는 데 적당히 타협하면서 왔다. 그러다 똑똑한 제자를 만났는데 강의석, 그가 ‘예배선택권’을 주장 했다. 나는 “네가 옳다”고 했다. 그러니까 학교 측에서 “기독교 정체성을 지켜야할 교목이...” “믿던 안믿던 학생들이 모두 교리를 지키라는 거냐? 이런식으로 골수 기독교인 만들자는 거냐?”대들었다.

그동안 나 먹고 살라고 할 말 하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에 많은 의석이를 죽여 왔다. 그런 일은 전에도 있었는 데 대부분 학교축에서 ‘전학’을 요구했고 전학가면 왕따되기 쉽고, 더욱이 교육기관이 학생보고 “전학가면 되잖아”하면서 할 말을 안하니까 많은 학생들이 죽어간다.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말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어떤 광고 카피를 보니 ‘약간만 비겁하면 인생이 행복해집니다’

교리가 문제가 있는데 자꾸 덮어두기만 하면 비겁자다.

제도개혁, 윤리, 도덕도 중요하겠지만 기독교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해보자. 교회 전통 2,000년 내려놓고 생각해 보자는 거다.

[질문자 6] 왜 목사들이 횡포를 부리는가?  오늘 논쟁, 소신과 확신도 있었다. 죽어서 천당가는 것 중요하지 않다. 근본주의이자도 원리주의자도 동감한다. 썩은 사회라 돈이 없으면 물질이 없으면 권력이 없다. 힘을 키워 달라! 한국교회는 이미 죽어가고 있는데 아직도 중국으로 동남아로 세계로 선교사를 보내서 살겠다고 하는 모습이다. “섣부른 야합은 안되겠지만 힘을 합쳐 달라”

[류목사 답변] 다수가 극단적으로 행하니 때를 기다리면서... 그래서 요모냥 요꼴이다. “개혁한다는 사람은 제법 많은 데 지금까지 뭐 한거에요”라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대광고 강의석 사건 때 보니 인터넷이 힘이더라. 문제를 던져야 한다. 허깨비를 잡아야한다. 잔머리 굴리지 말아라. 옳은 것은 옳다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하라!

[구목사 답변] 내가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교회개혁실천연대도 무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가 하니까 그나마도 하는구나라고 들 기대를 갖는 것 같다. 힘으로는 아니다. 더구나 과대포장하지 말아야한다.

[질문자 7] 나는 종비연활동을 하는 데 교회 외부에서 보는 시각을 알아야 한다, 김준우교수님도 논찬에서 교회 역사상 한번도 타락하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하였는데 이대로 가면 망한다. 교회는 그동안 민중들이 교회 때문에 겪는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언제까지 그럴 것인가?

[질문자 8] 종비연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 논쟁이 너무 관념적으로만 말하는 것 같다. 솔직히 기독교가 빨리 망하기를 원한다. 프랑스의 앙팡테리즘을 기억해야 한다.

1. 프랑스 앙팡테리즘 때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교회 종사자가 프랑스 인구 3.5%인 10만 명이었고, 이들이 세금도 면제받고 특혜를 누렸는데, 한국이 그 때 상황과 같다. 세금 안내는 종교인들이 37만명(?)이란다.

2. 중세에도 라틴어성경만 고집했는데 지금도 신구교회가 함께 번역한 쉽게 읽을 수 있는 공동번역이 있는 데 왜 민중들이 읽고 이해하기 쉬운 공동번역을 채택하지 않는가?

3. 나는 일부 성직자들을 종교사업자들이라고 생각한다. 십일조만 해도 구약시대의 전유물 아닌가? 왜 신양시대의 현대교회가 구약의 십일조를 가르치며 강조하는 가?

소득세 내기, 공동번역 채택 등의 실질적인 행동이 필요한 것 아닌가?

기독교의 역사를 보면 망해가면서 서진했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도 내 가족 내형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하는 것이다.

[류, 구목사 답변] 공동번역도 많이 사용해 가고 있고 표준역이나 개역개정판으로 바뀌고 있다. 대부분 알고 있지만 아직은 여력이 없을 뿐이다. 교회의 허위의식에 대한 비판은 관념적이 아니다.

어느덧 공개농쟁을 시작한 지 3시간, 마침 예정시간인 오후 7시를 훌쩍 넘겨 오후 8시가 되었다. 사회자가 더 이상의 질문과 토론은 식사자리에서 계속 할 것을 제안하며 토론 내용을 <뉴스앤조이>에 실을 것과 <복음과 상황>의 데이타 입력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광고를 하며 박수로 마쳤다. (* 이 기사의 수십 군데 틀린 맞춤법, 띄어쓰기 교정과 수정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