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1)

당신이 그리스도인이야? 정말야(4:1~11)?

2013년이 시작된 지 어느새 20여일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 각자에게 또 어떤 어려움이 닥칠까요? 예수 안에서 어떤 어려움이든지 어려움이란 것은 아예 없으면 안 되나?

하지만 우리는 마태복음 4장과 만나는 순간 이런 기대는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예수께서도 당하신 마귀의 시험, 아들이 시험당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그런 어려움을 당신이 안 당해? 당신이 하나님이야? 라는 벽에 부딪히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어려움을 안 당하려고 피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어떤 어려움이 와도 능히 이겨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그리스도인이야?’ 라고 물을 때 ‘그렇다’고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교회만 다닌다고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지요. 왜냐하면 정말로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시험을 이기신 예수처럼 어려움을 이겨내는 그리스도인’임이 증명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정말야?’라는 반문에 빈틈없이 ‘그렇다’고 확답을 할 수 있게 되지요. 교회만 다닌다고 그리스도인이라고 보기가 어려운 시대인 요즘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말하면 예수의 이름으로 어려움을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가짜 그리스도인이라는 뜻입니다. 마음 판에 굵직하고 분명하게 새기시기 바랍니다. 오히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예수의 이름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내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어려움을 당하느냐 당하지 않느냐의 선에서 갈팡질팡할 것이 아니라 어려움이 닥치면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집중해야 합니다.

올해에도 큰 믿음과 소망을 갖고 출발하셨을 것이나 어떤 어려움이 들이닥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으므로 어려움이 오지 않기를 기대하는 대신 어떤 고난이 닥친다고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처럼 담대하게 해결해 낼 수 있도록 마음을 다지고 전진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1. 본문소개

본문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다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한 존재는 마귀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인 성령이 마귀에게 예수를 시험하도록 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한 진정한 주체는 하나님이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이 마귀에게 시험을 받도록 허락하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마귀는 예수를 마음 놓고 시험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신뢰가 조금도 무너지지 않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 마귀가 행한 모든 시험을 다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본문을 통해 보는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마저도 마귀의 시험을 받도록 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마귀는 하나님의 아들마저도 시험할 수 있는 대단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문을 통해 보는 그림은 이렇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도 시험하는 마귀, 마귀에게 당신의 아들을 시험하도록 하시는 하나님”
이런 내용을 발판 삼아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의 친교’로 인도하시는 성서의 말씀과 만나고자 합니다.


2.내용확인

아래의 문제들을 통해 본문의 내용을 잘 숙지할 수 있도록 한 절 한 절 짚어가면서 꼼꼼하게 익히시기 바랍니다.

(1)예수께서 무슨 일을 당하셨습니까(1절)?

(2)예수께서 누구에게 위 (1)의 일을 당하셨습니까(1절)?

(3)예수께서 어디에서 위 (1)의 일을 당하셨습니까(1절)?

(4)예수께서 위 (1)의 일을 당하실 때 성령이 예수를 어떻게 하였습니까(1절)?

(5)예수께서는 시험받기 전에 밤낮으로 며칠 동안 무엇을 하셨습니까(2절)?

(6)예수께서 시험받으실 때 어떤 상태였습니까(2절)?

(7)마귀를 다른 말로 무엇이라고 합니까(3절)?

(8)마귀가 예수를 시험할 때 맨 처음에 한 말이 무엇입니까(3절)?

(9)마귀가 던진 첫 번째 시험은 무엇입니까(3절)?

(10)첫 번째 시험을 당하신 예수의 대응방법은 무엇이며 대답은 무엇입니까(4절)?

(11)마귀는 두 번째 시험을 하기 위하여 예수를 어디로 데리고 갔습니까(5절)?

(12)마귀는 두 번째 시험을 하기 위하여 예수를 어디에 서게 했습니까(5절)?

(13)예수를 두 번째로 시험을 하기 전에 마귀가 먼저 한 말은 무엇입니까(6절)?

(14)마귀는 예수를 두 번째 시험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였습니까(6절)?

(15)예수께서 두 번째 시험을 당하셨을 때의 대응방법과 내용은 각각 무엇입니까(7절)?

(16)세 번째 시험을 위해 마귀가 예수를 데리고 간 곳은 어디입니까(8절)?

(17)마귀가 세 번째 시험을 하기 위하여 예수께 보여준 것이 무엇입니까(8절)?

(18)마귀의 세 번째 시험이 앞서 있었던 두 번의 시험과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9절)?

(19)마귀의 세 번째 시험의 내용이 무엇입니까(9절)?

(20)예수께서는 마귀를 무엇이라고 불렀습니까(10절)?

(21)세 번째 시험을 볼 때 하나님 이외의 모든 존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9절~10절)?

(22)예수께서 세 번째 시험을 이기자 생긴 두 가지 일은 무엇입니까(11절)?


3.의견교환

본문의 내용을 잘 숙지하셨으면 아래의 각 질문들을 중심으로 본문을 통해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1)하나님의 아들이 마귀에게 시험을 당했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 것일까요(1절)?
시험의 세력을 원천적으로 깨트려부셔야 하실 하나님의 아들이 오히려 시험을 당하셨다?

(2)시험을 당한 장소가 왜 하필 광야입니까? 예루살렘이나 나사렛, 혹은 기타의 다른 곳이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1절)?

(3)‘성령’이 예수를 광야로 이끌었다고 되어 있군요(1절). 그렇다면 이것은 하나님 자신이 당신의 아들을 시험받게 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마귀에게 예수를 넘겼다는 그림이 되는군요. 그렇다면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께서 당신의 아들이신 예수를 적대세력인 마귀에게 넘겨주어 시험받게 하셨다는 의미인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9)두 번째 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마귀가 한 말은 첫 번째 시험에 들어가기 전에 마귀가 한 말과 단어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습니다(6절). 시험하는 자의 입장에서 볼 때 왜 이 말을 두 번이나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10)마귀의 두 번째 시험방법이 매우 특이합니다. ‘시험하는 자’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군요(6절). 마귀도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11)두 번째 시험을 당하신 예수께서 마귀를 향해 사용하신 대응법과 대답(7절)을 통해 얻게 되는 교훈이 있습니까?

(12)시험하는 자인 마귀가 예수를 세 번째로 시험하기 위해 데려간 곳에서 보여준 것을 볼 때(8절) ‘세상은 하나님의 지배하에 놓인 것이 아니라 마귀의 지배하에 놓인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4.하나님나라 친교로의 안내

이제 위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염두에 두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입장에 서서 하나님과의 면대를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을 깨닫는 큰 기쁨이 넘치게 되길 바랍니다.

(3)어디든지 계셔서 거룩한 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1절)
성서의 관점에 따르면 악한 일도 하나님의 허락 하에 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발생한 모든 일들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진행 중인 모든 사악한 일들조차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죄악도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보는 시각이 생깁니다. 세상의 모든 일 뒤에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시각입니다. 그래서 신정론(神正論) 문제가 제기되는 겁니다. ‘선하신 하나님이 왜 이런 악한 일을 허락하신단 말이냐?’라는 의문이 나오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왜 이런 악한 일을 허락하시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는 쪽의 반대편에 있는 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나에게는 그것이 선한 일이다’라고 주장될 소지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자신들의 이권과 연관되어 있다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지요. 뿐만 아니라 사악한 인간들은 어떤 문제를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악용하여 타인의 불행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그런 짓을 하면 다른 사람에게 큰 불행이 닥치게 될 것이라는 뻔한 결과를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익명성이나 비밀성 등을 활용하여 타인에게 불행이 초래되는 일을 저지릅니다. 그러다 보니 그로 인해 어이없이 불행을 당해야 하는 쪽에서는 왜 하나님이 그런 사악한 자들의 욕심을 그대로 허락하시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하나님의 의’에 관해 질문하는 것이지요.

바로 거기서 사악한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최후심판 관념이 생겨나게 되고 의인과 악인을 최종적으로 걸러내실 ‘심판주’에 대한 믿음이 답변으로 주어집니다. 자연재해로 인한 뜻하지 않은 불행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인위적이고 의도적인 악행으로 인해 초래되는 인간적이고 세상적인 불행에 의해 아무런 잘못도 없이 억울하게 인생이 망가져야 하는 괴로움을 감내하는 입장에서 제기하는 더 큰 의문은 자연재해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가 아니라 인간의 행, 불행에 관한 하나님의 간섭과 연관된 신정론의 문제입니다.

마태복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러 오신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기쁜 소식을 전하는 복음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께서도 세상의 진정한 지배자이신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 광야로 시험을 받으러 가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간과해서는 안 되는 사실은 마귀가 주체가 되어 예수를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위에서 본 대로 마귀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아들을 시험하는 주체는 하나님 자신입니다. 그리고 마귀는 하나님의 허락을 받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여 넘어뜨려 보려고 노력해 볼 뿐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렇게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사 모든 일의 주관자시라면, 그래서 인간사 모든 일이 하나님의 허락 하에 되는 일이라면, 믿음의 사람들이 당하는 모든 고난과 어려움도 하나님의 허락 하에 이루어지는 것일 테니 그 결과는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열매로 나타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처럼... 이것이 모든 시련과 문제와 고난과 고통을 이겨내는 믿는 자의 믿음입니다.

(4)40일의 의미(2절)

예수께서는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하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일반적인 유대인들의 금식관습이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낮 동안에 한정해서 금식을 했기 때문에 ‘밤낮’ 금식했다는 것은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금식관습에서 본 금식기도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께서 40일을 ‘밤낮’으로 금식기도 하셨다는 말은 모세를 염두에 둔 표현이라고 보게 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기 위해 시내산(호렙산)에서 40일을 밤낮으로 금식했습니다(출34:28; 신9:9,18). 그는 40일 동안 하나님과 함께 있으면서 떡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았습니다. 그런 후에 말씀을 받고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이렇게 볼 때 예수와 모세는 유대인들의 일반적인 반쪽짜리 금식을 하지 않았음이 강조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의 금식은 낮에만 하는 것으로서 식사를 하지 않고 끼니를 굶는 형태의 반쪽짜리 금식이기 때문에 완전한 금식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와 모세의 금식은 40일 동안 ‘밤낮’으로 아무 것도 먹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행한 금식이기 때문에 ‘완벽한 금식’입니다. 따라서 예수와 모세의 금식기도가 40일 동안 밤낮으로 된 것이라는 것에 근거하여 반드시 40일 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하나님 앞에서 완벽한 금식기도를 했다는 것에 초점이 모아져야 합니다.

마태복음은 모세보다 우월한 하나님의 아들 예수에 강조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금식기도의 날수인 숫자를 부각시키려고 했다면 40일이 아니라 41일 동안 금식기도 했다고 표현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저자는 숫자에 중심을 두는 것이 아니라 모세처럼 ‘떡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않고 완벽하게 금식했다’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으므로 모세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하여 숫자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세와 똑같이 완벽한 금식기도를 했는데 모세에게는 없었던 마귀의 시험을 잘 통과했다고 증거함으로 예수의 남다른 우월성을 보도합니다. 따라서 40일이라는 날수의 의미는 ‘완벽한 금식’이라는 의미를 갖는 수라고 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는 그렇게 완벽하게 금식하심으로서 완전히 굶주린 상태가 되었고 그런 상태에서 시험을 받게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마태복음이 ‘완벽한 승리’를 전제하고 있음을 내다보게 됩니다. 시험의 주체가 하나님임을 표명했습니다. 시험 대상자는 ‘사랑하는 아들, 기뻐하는 자’인 예수입니다. 시험을 시행하는 자는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존재입니다. 예수께서는 완벽하게 시험 준비를 끝냈습니다. 그렇다면 결과는 정해졌군요.

완벽한 승리! 이것이 바로 하나님 자신이 주체가 되어 시행하는 시험의 특성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는 ‘완벽한 승리를 위해 완벽한 준비’를 마쳤다.”

마태복음이 전하는 복음의 성격이 이러하기 때문에 시험을 당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떤 태도를 갖고 각자에게 다가오는 시험, 각자가 져야 할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보여주신 승리와 똑같은 영광스런 승리를 향해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이미 결과는 준비되어 있는 시험이니까.... 만난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해결하시는 "고난정복자"를 꿈꾸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