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는 그렇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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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부터는 그렇게 살아보자

백훈 | storyla@yahoo.co.kr

입력 : 2012년 12월 31일 (월) 12:41:42
최종편집 : 2012년 12월 31일 (월) 13:17:59 [조회수 : 1764]

새해부터는 그렇게 살아보자

백 훈

왜 그렇게 일만 하느냐고
왜 그렇게 아끼기만 하느냐고
아이들의 공부에만 목을 매니
아이들의 인생이 너의 인생이냐고
너의 인생은 어디에 있느냐고

걱정이란 항상 있는 법인데
내일 걱정까지 오늘 하고 있으니
너의 오늘은 무겁기만 하고
너에게는 오직 내일만 있다며
멕시칸종업원은 한국인오너가 딱하다

미국에 이민 와 십년 넘게 살다보니
싱글아파트에서 아이들과 부대끼면서도
오늘 일용할 양식으로 파티를 벌이고
내일 걱정은 내일에 맡기고 사는
머리나쁜 멕시칸종업원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머리좋은 한국인오너는 비로소 깨닫는다

그러니 한번쯤 거꾸로도 살아볼 일이다
오늘의 걱정이 끝난 내일
오늘의 한숨이 사라진 내일
그 내일을 오늘 미리 가져다 살아볼 일이다
오늘을 위해 오늘을 살아보자
새해부터는 그렇게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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