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주현절 후 일곱째 주일 성서일과의 말씀을 가지고 설교를 구성해 보았습니다. 본문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여 중심진리(central truth)를 요약한 후 그것을 지금의 성도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를 위해 목적의 다리를 놓아 대지를 구성하였고, 그로부터 설교의 제목을 도출하고 설교문을 작성했습니다. 설교문을 작성한다는 것은 한편의 소논문을 작성하는 것처럼 고통스러운 작업이며, 자기와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한참 하다 보면 엉뚱한 데로 흘러가고 있기도 하고, 본문과 대지가 달라져 있지만 고칠 엄두가 안 나 어쩔 수 없이 그냥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지적해 주시면 더 보완해서 십자성 교회의 장병들에게 보다 성경말씀에 입각한 설교를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 주님은 우리를 용서하는 분입니다.(시 130, 사 43:18-25)

1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8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시편기자는 갈망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용서를 구하고 말씀을 구하며 주님을 의지하는 노래를 하였습니다. 기자는 죄로 인한 심한 고통과 압박감을 받는 와중에서 이 시를 쓴 것 같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깊은 데서 부르짖는다는 표현을 써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께서 죄악을 따지시면 과연 그 앞에 설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토로하면서 죄의 용서를 간구하고 있습니다.

4절을 새번역성경과 NIV 를 보면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But with you there is forgiveness; therefore you are feared.” 라고 나옵니다. 주님이 죄를 용서하시는 분이며, 그로인해 주님을 경외한다는 얘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는 까닭은 용서를 통하여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깨닫게 되고 그분에게 경외를 나타내게 되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 대한 진정한 경외가 없는 곳에는 죄의 용서도 없습니다. 여호와 경외는 기독교 교리의 본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는 분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받고 또한 이러한 주님을 경외하는 십자성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다음은 이사야서의 내용을 함께 읽으시겠습니다.

18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19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너희가 그것을 알지 못하겠느냐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20 장차 들짐승 곧 승냥이와 타조도 나를 존경할 것은 내가 광야에 물을, 사막에 강들을 내어 내 백성, 내가 택한 자에게 마시게 할 것임이라

21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22 그러나 야곱아 너는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고 이스라엘아 너는 나를 괴롭게 여겼으며

23 네 번제의 양을 내게로 가져오지 아니하였고 네 제물로 나를 공경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나는 제물로 말미암아 너를 수고롭게 하지 아니하였고 유향으로 말미암아 너를 괴롭게 하지 아니하였거늘

24 너는 나를 위하여 돈으로 향품을 사지 아니하며 희생의 기름으로 나를 흡족하게 하지 아니하고 네 죄짐으로 나를 수고롭게 하며 네 죄악으로 나를 괴롭게 하였느니라

25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께서는 이사야 선지자를 통하여 모두가 찬양할 만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겠다고 말씀하시며 죄 많은 사람들을 용서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내용은 바벨론의 멸망과 이스라엘의 구원을 얘기하는 내용입니다. 이 본문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를 볼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백성이 돌아올 수 있도록 광야에 길을 만들고 사막에 강을 내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얘기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귀환할 때 광야와 사막을 완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특별한 보호와 배려를 베풀어 주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에게 베푸실 은혜의 생수는 심지어 승냥이와 타조같은 들짐승들까지도 감사할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할 것이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이는 구속의 은총이 택함 받은 백성들뿐만 아니라 피조계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 것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1절은 유명한 구절입니다. 인생의 목적은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이란 얘기가 이 구절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놀라운 새 일을 행하셔서 그의 백성으로 하여금 구원을 체험케 하시는 목적은, 그들로 하나님을 찬양케 하기 위함이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백성들은 하나님을 찬송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괴롭게 여겼다고 나옵니다. 또한 죄를 지음으로써 하나님을 수고롭게 하고 괴롭게 했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과거의 죄악이 그토록 심하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시기 위해 곧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백성들을 회개시키시며 또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사죄의 은총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인식시켜 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징벌하기도 하시지만 우리를 용서하기도 하는 분이십니다. 우리 모두 주님께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받고 또한 이러한 주님을 경외하는 십자성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2. 주님은 우리의 병을 낫게 하는 분입니다.(막 2:1-12)

1 수 일 후에 예수께서 다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집에 계시다는 소문이 들린지라

2 많은 사람이 모여서 문 앞까지도 들어설 자리가 없게 되었는데 예수께서 그들에게 도를 말씀하시더니

3 사람들이 한 중풍병자를 네 사람에게 메워 가지고 예수께로 올새

4 무리들 때문에 예수께 데려갈 수 없으므로 그 계신 곳의 지붕을 뜯어 구멍을 내고 중풍병자가 누운 상을 달아 내리니

5 예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르시되 작은 자야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

6 어떤 서기관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에 생각하기를

7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신성모독이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

8 그들이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는 줄을 예수께서 곧 중심에 아시고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것을 마음에 생각하느냐

9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10 그러나 인자가 땅에서 죄를 사하는 권세가 있는 줄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하노라 하시고 중풍병자에게 말씀하시되

11 내가 네게 이르노니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집으로 가라 하시니

12 그가 일어나 곧 상을 가지고 모든 사람 앞에서 나가거늘 그들이 다 놀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이르되 우리가 이런 일을 도무지 보지 못하였다 하더라

이 내용은 지붕을 뜯고 달아 내린 중풍병자와 그 동료들의 믿음을 보신 주님께서 감동을 받으신 내용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중풍병자의 죄를 사하시고 그것을 입증하기 위해 낫게 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당시 팔레스틴의 전형적인 서민 주택은 보통 흙벽돌로 된 단층 슬라브형으로, 지붕이 평평하며 방은 하나로 되어 있는 조그마한 형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깥은 지붕으로 계단이 놓여 있어 지붕 위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지붕은 보통 나무로 들보를 놓은 후, 짚으로 엮어 그 위에 놓고 그 사이를 흙으로 채워 비를 막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중풍병자를 지붕 위로 올려 온 사람들은 지붕을 덮고 있는 흙과 짚, 석회, 판자, 기와 등을 떼어내고 막 드러난 들보 안으로 그 환자를 달아 내렸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침구를 메고 온 4명의 동료와 중풍병자까지를 포함한 5명을 믿음을 보시고 병 고침의 이적을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죄사함을 받았다는 선포를 먼저 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육신의 병을 고치러 온 자에게 영혼의 죄까지 사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서시관들이 이에 대해 참람하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이 말은 신의 특권을 탈취하거나 그분을 불경스럽게 모독한다는 뜻으로서 율법(레 24:16)에서는 참람죄를 범한 사람은 예외 없이 돌로 쳐 죽이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에게 “중풍병자에게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하는 말과 일어나 네 상을 가지고 걸어가라 하는 말 중에서 어느 것이 쉽겠느냐” 라고 물으셨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질문 중 어느 것도 더 쉽다고 답할 수는 없었습니다. 사람들에게는 두 가지 모두가 똑같이 불가능한 일이며, 하나님에게는 똑같이 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인간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신(神)의 관점에서 더 어려운 편, 곧 그들이 볼 수 없었던 죄 사함을 선택하셨다. 따라서 예수께서는 이제 모든 사람이 그가 실제로 죄를 사하는 권위와 능력을 소유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는 치유의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이렇듯 주님은 우리의 육신의 병을 낫게 해 주시고 영혼의 병도 낫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이러한 주님을 나의 구주로 삼으심으로써 영혼과 육신의 병이 모두 낫고 그야말로 영육 간에 강건해지는 십자성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이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3. 주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주시는 분입니다.(고후 1:18-22)

18 하나님은 미쁘시니라 우리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예 하고 아니라 함이 없노라

19 우리 곧 나와 실루아노와 디모데로 말미암아 너희 가운데 전파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예 하고 아니라 함이 되지 아니하셨으니 그에게는 예만 되었느니라

20 하나님의 약속은 얼마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예가 되니 그런즉 그로 말미암아 우리가 아멘 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느니라

21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22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23 내가 내 목숨을 걸고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하노니 내가 다시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24 우리가 너희 믿음을 주관하려는 것이 아니요 오직 너희 기쁨을 돕는 자가 되려 함이니 이는 너희가 믿음에 섰음이라

사도바울은 고린도교회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모순되거나 이중적이지 않으시며 언제나 우리를 굳건히 세워주시며 자녀로 삼아주셨음을 교훈하였습니다. 18절에 나오는 '하나님은 미쁘시니라'는 표현은 '하나님은 신실하시다'란 뜻입니다. 그리고 19절에 나오는 실루아노 는 바울의 동역자인 '실라'의 로마식 이름입니다(살전 1:1).

바울과 실루아노, 디모데 세 사람의 삼중 증거에 의해 전해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어서는 결코 모순과 우유부단함과 이중성이 없음을 단언하고 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든지 그리스도 안에서 아니라 함이 없이 예만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주신 약속의 성취자이고, 이스라엘의 전체 역사가 지향해 온 목적을 완성하신 분이라고 교훈하였습니다.

우리에게 인 치셨다는 구절이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인(印)이란 것은 서류가 변조되거나 수송 중에 내용물이 변경되지 않았다는 확인시켜주는 봉인을 얘기합니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을 성령으로 인 치셨다는 것은 성도들에게 구원의 궁극적인 확실성을 부여해 주셨다는 얘기입니다.

이렇듯 주님께서는 언제나 변함없이 신실하게 우리를 지켜봐 주십니다. 또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시는 분입니다. 십자성의 성도님들께서도 성령으로 인침을 받고 늘 주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우리를 용서하시고 병을 낫게 하시고 성령을 주시는 참 좋으신 우리 주님과 늘 동행하는 십자성의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