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은 알고 있으면서도 바로 실천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연 불편한 삶을 감수하지 않으려는 심리 때문이다. 환경도 지키면서 평안과 함께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기를 좋아하는 현대인들에게 생명의 길이란 넓고 화려한 길일 것이다. 

▲ 기독교환경운동은 식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

하지만 예수께서 넓은 길로 가라고 하신 적이 한번도 없다. 왜, 예수님은 오직 좁은 길로 나아가야만 생명에 이룰 수 있다고 했을까. 오직 좁거나 험한 길만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길이라니 다시금 곰곰히 생각해 본다.

우리의 편리하고 효율적인 생활방식은 하나님이 손수 만든 자연환경을 파괴한 대가로 얻어진 결과들이다. 이제부터라도 약하고 여린 작은 생명의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불편을 감수할 수 있는 삶을 신앙인의 근본 자세로 생각하고 살아야 겠다.  

▲ 기독교환경운동은 아이들의 천진 스러움처럼

지난 20일 오후,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면서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펼쳐진 ‘2011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후원의 밤’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행사는 독특한 그린 크리스마스를 맞도록 기독교환경운동연대(한국교회환경연구소)ㆍ세브란스병원 원목실에서 공동으로 주최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들로 가득채웠다.

▲ 친환경자전거 발전기로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 인증샷

어디를 가나 현대문명이 안겨주는 달콤함에 빠져 하나님이 이 처럼 사랑하신 자연을 아니 오묘한 하나님의 섭리를 느끼지 못하고, 맑고 고은 하늘의 여유로움도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들이 아닌가. 

누구는 "환경보전 운동은 우리의 삶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청하는 운동이자. 우리의 거듭남을 요청하는 운동이다"면서 "우리가 이 부름에 응답하지 않고 그냥 문명의 편리함을 따라 살아갈 때 결국 우리는 이 지구 파멸과 더불어 멸망에 이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부끄럽게 서서 책망과 채찍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한 글이 생각난다.

▲ 친환경자전거 발전기로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 인증샷

▲ 친환경자전거 발전기로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 인증샷

▲ 친환경자전거 발전기로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 인증샷

이날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했던 밤은 곳곳에 활력이 넘치고 사랑이 넘치는 장터였다. 그리고 하나님의 창조세계가 들려주는 깊고 거룩한 생명의 소리는 매일 매일을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생활신앙인이 되지 않고서는 이룰 수 없음을 느꼈다. 

1부 행사에는 초록카페와 초록가게 운영, 환경도서 전시판매, 다육식물 만들기 등 그린 크리스마스를 위한 자연체험 마당으로 꾸며졌고, 유기농 음식과 함께 친환경물품들이 제 기량을 마음껏 뽐내면서 자리했다. 특별히 친환경자전거 발전기가 돌면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점등하는 '아이들을 위한 인증샷 코너'가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2부 행사는 저녁 7시가 넘어서 시작되었는데, 이번 공연은 어린이의 눈 높이에 맞추어 백창우 선생과 ‘굴렁쇠 아이들’, 싱어송 라이터 이수진, 홍순관님이 출연했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망가뜨린 지구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어 아이들에게 물려주자는 노랫말이 우주, 지구, 대한민국, 서울의 하늘아래 힘있게 퍼졌다. 돌아오는 길에는 다육식물 화분까지 받아 추운 겨울 포근하고 따스한 마음이 되었다.

▲ 2011 기독교환경운동연대 그린힐링콘서트 '저 아이 좀 봐'

끝으로 요즘 온라인상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은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기독계의 부정부패와 비리 등이 무의식적인 반감으로 표출된 것으로 판단하나 사회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징조는 지울 수가 없다. 

이러한 사회의 질타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신앙이 2011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였던가를 돌아봐야 한다. 부디 새로운 해에는 우리의 잘못된 습관과 행동의 모습들이 고쳐지도록 회개하면서 우르과이 작은 성당의 벽에 적혀있다는 주님 기도문을 소개드린다.

'하늘에 계신' 이라 하지 마라. 세상 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아가면서. '아버지' 라고 하지 마라. 아들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라고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면서.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라고 하지 마라. 누구에겐가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아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소서' 라고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 이라고 하지 마라. 주님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 않으면서.

▲ 친환경자전거 발전기로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 인증샷

▲ 친환경자전거 발전기로 그린 크리스마스 트리 인증샷

▲ 기독교환경운동은 그린카페와 함께

▲ 그린생활을 위한 소원카드 만들기

▲ 2011 기독교환경운동연대 다육식물 분양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