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26일 오전 10시...

감리교회 본부 회의실에서 중요한 정책 공청회가 열렸다.

은급재단에서 주최한 “은급정책 공청회”가 바로 그것이다.

은급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라...

특히 지난 연말까지 ‘수혜자부담금’을 납부해야 했기에,많은 이들이 참석하여 자기 의견들을 피력할 줄 알았는데,공청회가 열리는 장소는 텅 비어 있었다.

30여명 남짓~~

설 앞둔 목요일 아침이라는 시간에 공청회를 여는 주최측도 문제가 있고,밖에서는 목소리를 높이고 이런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는 교역자들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마음과 뜻과 생각을 모아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야 하는 것이 은급문제가 아닐까...

<감리교은급제도 개혁을 위한 실천적 방안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김성호목사(감리교은급바로세우기 상임대표)의 발제가 있었고, 뒤를 이어 <기독교대한감리교회 은급운용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이용성 대표이사(주/포라리스)의 발제가 있었다.

특별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감리교회의 은급운용 상황을 분석한 자료였다. 이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은급상황은 수입의 증가에 비해 지출(은급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라 하였다. 은급제도의 개혁없이 그대로 운용하게 되면 2017년에는 은급재단의 재원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게 된다는 것이다. 2017년에 -31억원, 2020년에 -790억원, 2030년에는 -2,523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분석하였다.

내가 은퇴할 년도가 2030년인데, 그 때가서 은급금을 받는 것은 가능할까? 현재의 제도를 그대로 운용한다면 각 교회나 교역자의 은급부담금을 인상해야 하는데, 2030년에는 현재의 10배를 부담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의 분석이니 어느 정도 개연성을 지닌 자료가 아니겠는가?

은급재단에서 용기있는 행보를 하였다는 생각을 하였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있는 것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 자료는 너무도 충격적이다. 은급재단은 어떻게 해결책을 만들어 낼 것인지, 해결책을 찾아내는데 감리교회는 어떻게 지혜를 모을 수 있을 것인지, 이러한 문제를 예측하고 2년전부터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함께 강구하자고 의견을 개진하였지만 본부는 무관심하였었다. 그리고 부담금을 거두는 데만 골똘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