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청년회

1945년 일제로부터의 해방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였다. 하지만 그 기쁨은 완전하지 못했다. 미국과 소련에게 한반도는 단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필요일 뿐이었다. 38선을 경계로 남과 북이 나뉘었고 이것은 우리가 걷어낼 수 없었기에 점점 고착화 되어갔다. 민족 전체로는 절반의 기쁨이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완전히 제로 상태였다. 그들은 38 이북의 기독교인들이였다.

당시 38선 이북에서는 사회주의 사상에 바탕을 둔 공산주의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세력이 주도권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들은 소련과 연결되어있는 공산주의자들이었다. 우리가 잘 아는 김일성이나 박헌영은 국내와 국외를 대표하는 공산주의자였고 그들에 의해서 한반도는 복잡해졌고 38 이북은 새로운 조직이 만들어져가고 있었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에게 이 상황은 참으로 괴로웠다. 공산주의자들과 기독교인의 동거는 매우 힘든 일이었다. 더구나 이 시대상황에 대해 대책을 세우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서 방법도 달랐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김구는 끝까지 38선을 부정했고 단선정부도 부정하였기에 제헌의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인사들은 단선정부를 받아들이고 남한만의 단독정부도 필요하다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다.

그중에 이승만과 정치적 동지로 이시영이 있었다. 그는 부통령을 지내기도 한다. 그는 나름의 자기 조직을 세우고 정치적 힘을 키울 뿐 만 아니라 분단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준비를 갖추고자 했다. 38이북 관리국을 세우고 38선 이북에 통일에 대비하는 조직을 만들게 되었다.

그때에 이시영은 한 사람의 지도자를 세우게 된다. 그의 이름은 김윤옥 목사였다. 그의 아버지는 김병조 목사로 상해 임시정부 상임이사를 지냈으며 아버지의 친구였던 이시영 박사의 부탁을 받고 목회와 정치를 병행하기로 작정하고 철원제일교회의 부목사로 부임하게 되었다. 그것이 1945년 후반이였다.

김윤옥은 당시 공산당에 의해서 생명과 신앙의 자유를 위협받던 인물들 중에 장흥교회 교인들을 주목하게 되었다. 자신이 속한 철원제일교회는 반공운동을 준비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했다. 장흥교회 성도들은 신앙심에서나 자유를 향한 열정에서 그와 함께 큰일을 도모할만했던 것이다. 그는 조직을 결성하게 되었다.

강원도 책임자 : 김윤옥 목사(옥사)
고문 : 박경룡목사, 이성해 장로
회장 : 박성배 장로(옥사)
부회장 : 정국환 장로 (6·25전쟁중 납치)
총무부장 : 박정배 유사(옥사)
조직부장 : 김관순
선전부장 : 박상춘
섭외부장 : 김정필 (옥사), 이창화
연락부장 : 김금순, 김봉조
회원 : 고봉길, 고재영, 김사남, 김석복, 권오창, 류명열, 배영수, 변봉진, 서윤식, 안덕만, 이동환, 이등문, 이성우, 이수호, 이정준, 이주성, 이창화, 이현우, 임석준, 임이준, 정성일, 정창화(옥사), 조학규, 허경태 등이함께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장흥교회 84년사)

하지만 공산당의 세력권에 있던 철원에서 이 조직은 오래지 않아 발각되었다. 그들이 준비한 물품들은 그들이 하고자 했던 일을 증거했다. “김일성을 타도하자”

여기에 가담했던 많은 사람들은 6·25 전후로 다시는 얼굴을 볼 수 없는 사람이 많았다. 그들은 위기의 순간에도 신앙의 절개를 지키기 원했다. 공산주의와 타협하기 보다는 자유로운 신앙생활 자유로운 개인생활을 원했다. 그렇기에 피와 눈물을 희생을 아까워하지 않았던 것이다.  

장흥교회, 이평교회, 신생교회, 구수교회, 월촌교회는 이를 기념하고 추모하기위하여 2011년 5월 29일 주일오후예배를 함께 연합으로 드렸다. 모든 교회의 찬양대가 함께 연습하고 찬양했으며 특별히 철원서지방 감리사이신 이상욱 목사(월하교회)도 함께 예배하고 축도해 주었다.

이번 신한청년회 추모(기념)예배에는 유족들도 참석했다. 회장이었던 박성배 장로의 4녀 박화실 권사가 남편인 최순범장로(미아중앙교회), 아들 내외와 함께 참석했고 총무부장이었던 박정배 유사의 아들 박화성님이 함께했으며 옥사한 김정필님의 조카 김인호님께서 함께해 주셨다.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앞으로도 신앙을 지키며 자유를 지키려했던 선배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기념하며 신앙의 유산으로, 민족의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도록 해야겠다.

▲ 충혼비(탑) 전경

▲ 이금성 장로(장흥교회) - 사회자

▲ 참석한 목회자들 / 한찬희목사(장흥교회), 이상욱감리사(월하교회), 이용욱목사(이평교회), 최광순(구수교회)

▲ 연합찬양대 - 지휘 안경희(장흥교회) / 장흥교회, 이평교회, 신생교회, 구수교회)

▲ 원로장로님들  이한성장로(장흥교회), 송기성장로(신생교회)

▲ 우홍주 장로(구수교회) - 기도

▲ 박화성(본 사건으로 옥사하신 박정배 유사의 아들. 좌측 앞줄)

▲ 연합찬양대

▲ 이금성장로

▲  이용욱목사(이평교회) - 설교

▲ 최순범장로(미아중앙교회 원로장로) 박화실권사(본회 회장으로 옥사하신 박성배장로의 4녀)  아들부부

▲  전체

▲ 전원길장로(장흥교회)와 성도들

▲ 박화성 - 유족대표 인사

▲ 안삼영목사(신생교회) -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목회자들

▲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원로장로들

▲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찬양대원들

▲ 김은지 어린이(월촌교회 김형래목사 큰딸)

▲김형래목사(월촌교회)

▲이상욱감리사(월하교회) - 축도

▲참석한 목회자, 장로, 유족들. 뒷줄 왼쪽부터 이한성장로, 이금성장로, 조성갑장로, 김형래목사, 최광순목사, 전원길장로, 우홍주장로, 신도국장로, 송기성장로. 앞줄 왼쪽부터 박화실권사, 최순범장로, 이상욱감리사, 이용욱목사, 한찬희목사, 박화성 / 촬영 - 안삼영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