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대한 감리회의 목회자로 성장하기 위하여 허입을 준비하시는 전도사님들에게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본인은 지금 현재 개척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입학한 박사과정에서 지금 현재 논문을 쓰고 있는 중인데 큰 아이는 벌써 20살을 훌쩍 넘긴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개척목회를 하면서 공부하고 있는 본인의 상황이 어떠하리라는 것을 허입을 준비하시는 여러분도 대략 짐작하실 겁니다.

본인은 박사과정의 논문제목을 제출할 때부터 주임교수님께 이런저런 지적사항을 듣고 제목을 수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제목만 수정했겠습니까? 목차순서와 각 순서에 들어갈 내용들을 비롯해서 논문의 전반적인 흐름에 따라 제목을 부각시키는 설득력 있는 내용이 되게 하기 위하여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할 것이란 지적사항들을 듣고 그에 맞춰 각주 작성을 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20여 년 전에 이미 석사논문을 쓴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지적사항은 계속되었고 그에 따라 수정, 교정 등을 거듭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적받으면서 완성을 향해 나가게 될 겁니다.

이와 같은 형편에 있는 본인이 허입을 준비하시는 전도사님 몇 분의 논문을 심사하라는 서울남연회 본부의 부탁형 지시를 받고 본인에게 배당된 논문을 살펴보았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본인의 상황에 비추어 보건대 본인에게 송부되어 온 몇 편의 논문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게 될까요? 본인에게 송부된 논문에 대해 편하게 그냥 그대로 지나치게 될 것 같습니까? 어림도 없겠지요? 그래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눈에 걸리는 것을 일일이 전화해서 고치라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다고 대강 점수 주고 넘어갈 수도 없는 일이고.

답답한 마음에 서울남연회 본부에 전화해서 “논문심사위원에서 빼달라”고 했습니다. 다른 많은 허입 준비 전도사님들 중에 하필이면 본인에게 송부되어 온 논문들만 나에게 걸려서 뜻하지 않은 고생을 하게 된다면 논문이 내게 걸린 전도사님들로부터 원성을 들어야 할 것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 전도사님들의 논문만 내가 왜 이러쿵저러쿵 지적해야 하는 것입니까? 이런저런 생각에 준회원 허입 논문심사를 사양하겠다고 전화를 했던 것이지요.

하지만, 서울남연회는 매우 단호했습니다. 본인과 한 팀이 되어 본인에게 송달되어 온 논문을 심사하시게 된 다른 목사님들도 그러지 말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본인은 도무지 심사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드렸던 겁니다. 제대로 한다면 불러다 앞에 놓고 신경질을 부려야 하는 상황이 연출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실제로 연회본부에서 내려온 공문에는 ‘해당자를 불러 지도하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까지 해야 하겠느냐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졌지요. 그래서 심사위원에서 빼달라고 하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에 서울남연회 본부에 전화를 하게 되었던 것이고 다른 목사님들에게는 심사를 위임하는 모양으로 빠지려고 했었던 것이지요. 하지만 다른 목사님들은 논문심사 경험이 많으신지 ‘그러지 마시고 엄격히 지도하시라’는 입장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본인처럼 고민하시는 심사위원 목사님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에 허입 준비 전도사님들을 미리 지도해 주시기를 바라 이처럼 과정심사를 몇 개월 앞두고 미리 부탁드리는 것이니 수고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도 첨부되었던 겁니다.

여기까지 이르자 준회원 허입을 준비하고 계시는 전도사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지금 현재 개척목회를 하면서 논문을 쓰고 있는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허입 논문과 관련한 몇 가지 내용을 말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바라기는 기독교 대한 감리회 목회자의 꿈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시는 입장에서, 그리고 존 웨슬리의 후예답게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시대의 일군이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나눈다는 친교의 차원에서 감리교회 선배 목사의 글을 참고해 주시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먼저, 심사위원의 입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심사기준과 그에 따른 내용을 염두에 둘 것이라는 점을 의식하시기 바랍니다(본 글의 내용은 허입 준비 전도사님들의 논문에 국한됩니다).

1. 주어진 논문의 제목과 서술된 논문내용의 관계성이 적절한가? 주어진 논문의 제목과는 별 상관없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지는 않은가?

2. 주어진 논문의 제목이 부각되는가? 논문의 제목에 따라 작성되어야 할 논문의 내용이 자신의 개인적이거나 일방적인 의 견을 기술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는가?

3. 작성된 논문의 각 내용들이 교회력의 정신과 내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가?

4. 목회계획으로 제시한 행사나 목양활동의 내용들이 교회력에 근거하여 작성되었음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는가? 왜 그 때 그런 행사를 하려고 하는가? 그 행사를 통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

5. 논문의 기술 순서, 논문이 요구하는 형식에 따라 그 내용이 기술되고 있는가?

6. 논문을 통해 제시한 독창성과 그 독창성의 실현가능성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인가?

이에 따라 아래와 같은 심사평이 주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심사기준과 내용, 그리고 심사평에 의해 주어지는 점수에 실망하지 마시기 바라며 논문 심사 이전에 전도사님들의 논문에 대한 1차 평가가 개인에게 송부되므로 그에 따라 ‘한 번 더 수고’하시면 논문심사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래는 본인에게 송부된 논문들의 공통지적사항입니다. 그러므로 허입을 준비하시는 전도사님들 중에서 어떤 전도사님이든지 1차 심사평가에 의해 ‘한 번 더 수고’해야 할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아래의 사항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허입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지시된 논문 제목이 “2011년도 교회력에 의한 목회 계획표 및 해설”입니다. 그러므로 논문을 작성하시는 입장에서는 1. 감리교회 2011년도 성서일과에 따른 목회계획표, 2. 목회계획표에 실린 각 주제들에 대한 설명, 3. 그와 같은 목회계획표를 작성하게 된 이유, 이루어지기 바라는 목표 등에 대한 해설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목회계획표 내의 각 행사들이나 목양활동에 대한 설명들이나 해설이 매우 설득력 있게 구체적으로, 그리고 논문이므로 조직적으로 기술되어야 합니다.

이 때 교회를 개척하고 있지 않은 수련목의 경우 자신이 맡은 업무와 관련된 목회계획이 감리교회 2011년의 교회력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각각의 내용들이 교회력과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없으면 그 계획을 “교회력에 의한 목회계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각각의 목회계획에 연결되는 교회력의 주제들을 지적하면서 본인은 무엇을 강조하려고 하는 것인지, 혹은 교회력의 어떤 내용을 부각시키려고 하는 것인지, 나아가 교회력의 절기와 계획한 목회계획의 각 내용들이 무슨 연관성을 갖고 만들어진 내용이나 행사들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논문을 작성하는 허입 예정자로서 자신의 논문에 대해 가능성 있는 다음의 지적사항을 유념하여 ‘한 번 더 수고’의 지시가 내려가면 지적된 내용에 따라 ‘한 번 더’ 자신의 논문에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1. 논문의 내용은 감리교회의 성서일과에 따라 2011년도에 시행하고자 하는 개체교회에서의 목회내용에 관한 계획표와 그에 대한 설명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력이 형식적으로 붙어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논문 제목을 보세요. [2011년도 교회력에 의한....]으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논문제목은 이렇게 교회력을 강조하고 있는데 막상 교회력 자체는 논문 끝에 부록처럼 붙어 있다거나 논문 중간에서 교회력의 각 절기를 설명하는 것으로 논문내용이 기술된다면 그것을 어떻게 논문제목에 어울리는 논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논문심사자의 입장에서 볼 때 감리교회의 성서일과인 2011년 교회력이 맨 앞에 제시되고 그에 입각한 목회계획 내용이 도표로 제시되어야 하며 그 계획들을 담고 있는 도표 안의 각각의 계획들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지, 왜 만들게 된 것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뒤따라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활주일을 기해 어떤 행사를 계획했다고 합시다. 본인은 개척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중이라 행사도 크게 할 입장이 못 됩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왜 계획이 없겠습니까? 부활주일을 기한 개척교회에서의 행사를 도표상으로 표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그 행사가 교회력에 따라 잘 진행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겠지요?

그렇게 하여 교회력을 바탕에 두고 만든 것이 목회계획표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교회력과 교회력에 따른 교회행사 혹은 목양활동을 표기한 후 그 각각의 내용들을 ‘설명, 혹은 해설을 하되 구체적으로,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는 논조를 갖고 기술하라는 것이 논문제목에 입각하여 논문을 쓰라는 “감리교회의 요구”이지요.


2. 자신이 개척목회를 하지 않는 경우 대부분 허입 준비를 하시는 전도사님들은 소속교회에 대해 자부심을 갖기 마련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속한 교회에 대한 자부심이 자신의 논문에 칭찬조의 서술로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교회력에 의한 자신의 목회계획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지면 낭비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교회의 성장사나 그 교회 담임목사의 목회철학 등에 대한 단순한 서술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교회에 소속된 자신의 목회를 어떤 방식으로 실습할 것인지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높이 평가될 만한 내용입니다. 왜냐하면 논문의 내용과 직결되는 허입자의 현재 위치에서 자신의 목회 계획에 관련된 논문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교회의 배경과 담임목사의 목회활동에 관련된 그 어떤 것을 자신의 목회활동을 위한 모델로 삼고자 한다면 그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논문제목이 요청하는 바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자신의 목회에 관련된 내용을 독창적으로 써야 하는 논문에 자신이 소속된 교회 성장사를 기술한다거나 담임목사의 목회방침 등에 대한 서술은 한정된 논문 매수에 별 의미가 없는 지면 낭비만 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나 담임목사와 목회방식에 모종의 연관성을 두려면 성장사나 슬로건을 설명하기 보다는 자신이 접목할 수 있는 목양적 방법이나 목회정신 등에서 어떤 착상을 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합니다. 허입자의 미래를 염두에 둔 ‘2011년 당사자의 목양훈련’ 차원을 인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볼 때 2011년 감리교회력을 앞에 놓고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어떤 방식으로 감당할 것인지에 대해 서술하는 것이 바람직한 논문의 내용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다시 말하지만 허입자들에게 요구된 논문제목은 ‘2011년도 교회력에 의한 목회계획(표) 및 해설’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력에 의거하여 세워진 각 내용들을 설명할 때 그 내용들이 교회력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지, 그 절기에 왜 그런 주제를 설정하게 된 것인지를 설명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이때 참고문헌을 통해서 착상한 어떤 내용을 주제화시켜 목회계획표에 넣게 되었다면 그에 대한 각주가 충실히 기술되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요즘 청소년 문화 사역이라는 용어가 유행인데 논문은 청소년 문화 사역에 대한 용어 개념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논문을 작성하는 입장에서는 그 개념을 설명해야 할 필요를 느껴 그 용어에 대해 기술하길 원할 수 있습니다. 그때 논문이 요구하는 내용과 상관없는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 본문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본문은 논문제목이 요청하는 내용으로 채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본문 내용과 직접 상관은 없지만 본문에 관련된 내용을 기술하려면 각주를 십분 활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청소년 문화 사역의 개념은 이런 것이다를 각주에서 다루며 거기서 착상된 내용을 본문에서 다루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지요. 목회계획표에 들어 간 어떤 목회활동이나 행사를 착상하게 된 배경을 해설하거나 설명하는 것은 논문이 원하는 내용을 기술하는 것과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청소년 문화사역이나 문화선교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입각한 목회계획을 다룰 때에는 착상된 목회계획은 본문에, 그리고 그 목회 계획을 착상하게 된 배경이나 용어를 설명하는 부분은 각주에서 다루도록 해야 합니다. 제한된 논문 지면에 용어를 설명하거나 착상배경까지 기술하면 목회계획표 안에 들어 있는 각각의 내용들을 어디에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허입자가 목회계획을 세우는데 착상을 준 내용이나 용어에 관한 설명 등 논문제목이 요구하는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분은 각주처리를 해야 하는 겁니다. 그에 따라 논문 순서는 “교회력에 따른 목회 계획표”가 제시된 후 그 계획표에 담긴 각각의 내용들을 교회력의 정신에 맞춰, 혹은 교회력의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계획표상의 내용들을 설명(해설)하라는 논문 제목의 요구사항에 맞춰 그 내용들이 객관적으로, 구체적으로, 논리적으로 서술되어야 합니다.


4. 허입 예정자 전도사님들에게 요구되는 논문은 말 그대로 논문입니다. 논문은 보고서가 아닙니다. 논문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자기 말로 바꿔 처리하는 내러티브형 다큐문서도 아닙니다. 논문은 “독창성”을 나타내는 자기의 이론을 논리적으로 글을 통해 나타낸 자기표현의 문서이며 자신의 독창적인 이론을 객관적으로 설명하고자 각주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글입니다. 그것을 조금이라도 더 객관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각주에 참고문헌을 기술하거나 본문의 내용을 부연설명 하는 형태를 갖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 성격을 갖는 논문이라는 문서에 첨부된 참고문헌들이 형식적으로 인용된 것이라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허입자의 교회력을 보는 눈과 교회력에 따른 목회계획을 세울 때 이론적으로 착상을 하게 된 배경이나 이론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시하는 참고문헌이 각주에서 활용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이론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글을 단순히 그 근거로 제시하는 것이라면 차라리 그 사람의 내용을 그대로 베끼는 것이 더 솔직한 태도입니다.

그리고 각주에 참고문헌을 다는 이유에 대해 좀 진전된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각주에 참고문헌을 제시하는 이유는 나의 독창적인 내 이론을 전개하면서 그 사람의 의견에 동의한다거나 그 문헌을 참고하여 이 글을 썼다고 밝히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 사람의 그 글을 통해서 나는 나의 이런 이론을 이렇게 착상하게 되었다’거나 ‘바로 그 특정의 문헌을 통해 얻은 지식을 나는 이렇게 활용하고자 하는데 그 글, 혹은 그 문헌이 큰 도움이 되었으니 독자들도 참고하라’는 의미에서 제시하는, “착상의 배경”을 알려주는 정보제공의 차원까지 포함되어야 하는 것이 참고문헌 제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주나 참고문헌을 제시할 때에는 ‘나는 이 글을 쓰는데 이런 책들을 봤다.’ 차원이 아니라 제시된 참고자료들을 통해 ‘나는 이런 착상을 하게 되었으니 여러분도 참고해 보시오.’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참고문헌은 제3자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정리정돈이 잘 되어 제3자도 아이디어를 얻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차원에서 배려되어야 하는 것이지 ‘나 이런 책들 읽고 이 글 쓴 거야. 알겠냐?’ 식이 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참고문헌은 제 3자가 단번에 알아보기 쉽도록 일정한 순서에 따라 배열해야 합니다. 그런데 영어이름과 한글이름이 뒤섞일 뿐만이 알파벳 순서나 한글 자모 순서조차 제대로 순서를 찾지 못한 채 뒤죽박죽으로 배열된다면 바람직한 글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특히, 요즘에는 인터넷 주소를 참고하라고 그 주소를 제공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는데 지면으로 인쇄된 논문은 컴퓨터상에서 문서를 읽는 것과 차이가 있으므로 웹 주소를 복사하여 주소창에 붙이기 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특별한 배려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만일, 아래와 같은 주소를 통해서 참고자료를 접했을 경우 아래와 같이 참고문헌을 제기한다면 인쇄된 글을 읽는 제3자에게 이것을 어떻게 하라는 뜻이 되겠습니까? 아래와 같은 웹 주소를 인쇄된 글로 읽을 때 쉽게 참고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http://www.kmc.or.kr/board/view.php?id=databox_gamri&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4

위와 같은 주소를 각주에 붙였다고 합시다. 그러면 그것은 위의 주소에 들어가 내용을 참고하라고 안내하는 배려라고 할 수 있을까요? 따라서 이와 같은 웹 주소를 각주나 참고자료에 등재하여 참고한 자료가 무엇인지 정보제공을 하는 것이라면 디렉토리를 써 주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웹의 주소창을 복사해서 각주에 올려버린다거나 참고문헌에 등재해 버리면 이런 경우는 “있으나마나”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웹의 주소창에 홈페이지 주소는 문서에 나타난 대로 타이핑할 수 있으나 나머지 부분은 웹 주소창에 타이핑을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위의 웹 주소를 각주로 제시할 때(아직 웹 주소에 대한 각주 처리 방식이나 참고자료 등재방식은 통일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참고문헌의 기술 순서는 저자명, 서명, 번역자명, 출판사위치, 출판사명, 발행연도의 순서를 따르므로 웹 주소도 그런 순서에 따라 처리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다음과 같이 해 주는 것이 좋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관리자, “2011 교회력과 성서일과(수정)”『본부홈페이지(www.kmc.or.kr)/통합자료실/감리교회자료』(2010. 10. 06), 114번.

이렇게 해 주어야 인쇄된 문서를 읽으면서 제시된 참고자료를 웹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2회째 인용부터는 관리자, “2011 교회력과 성서일과(수정)”, 114번. 이라고 약술합니다. 참고로 전게서, 상게서, Ibid와 같은 표현들은 요즘 잘 사용하지 않으며 위에서 인용한 참고자료를 바로 아래에서 또 다시 인용할 때에는 위의 책이라고 하던가 위의 자료라고 하면 됩니다. 그런데 인용한 자료 중간에 다른 자료를 인용했다가 다시 위에서 인용한 같은 자료를 인용할 경우에는 관리자, “2011 교회력과 성서일과(수정)”, 114번. 과 같이 약술하여 나타냅니다.

한편 위의 웹 자료를 논문 뒤 참고자료(문헌)에 등재할 경우에는 쉼표를 마침표로 바꾸어 주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이 표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자. “2011 교회력과 성서일과(수정)”『본부홈페이지(www.kmc.or.kr)/통합자료실/감리교회자료』. 2010.

이상의 내용들은 허입논문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수고하라’는 통지를 받게 될지도 모르는 허입 준비 전도사님들을 염두에 두고 마음을 담아 남기는 글입니다. 모쪼록 논문이 요구하는 제목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자기만의 목회 아이디어를 남기게 되는 수고를 통해 미래의 목회를 위한 작은 씨를 뿌리는 계기를 삼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