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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년 12월 22일 (수) 17:03:50
최종편집 : 2010년 12월 22일 (수) 17:35:25 [조회수 : 17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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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1:2-6 빛과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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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구 목사 |
예수님께 대한 고백입니다. ‘보라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나는 그리스도도 엘리야도 모세도 아니고 다만 주의 길을 곧게 하라고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이다.’ ‘나는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할 수 없는 사람이다.’ 누가 한 말일까요? 네 세례 요한이 한 말입니다.
그러면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는 누가 한 말일까요? 네 역시 세례 요한이 한 말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의 말과 행동에 일관성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같은 사람의 입으로부터 나온 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큰 차이가 있지요.
성경 말씀은 그가 믿음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결코 사람을 미화하지 않습니다. 성경 말씀은 한사람의 성공과 실패, 빛과 그림자를 다 조명합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이 오시는 대림 절기를 보내면서 올 해는 특별히 세례요한을 통해서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지난 3주 세례 요한의 빛나는 부분을 보았다면 오늘은 그림자 부분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세례 요한이 옥에 갇혔습니다. 헤롯왕이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한 것을 책망하고 비난한 것이 이유가 되었습니다. 유대인 역사가인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세례 요한은 사해 동쪽 요새에 있는 마케루스 감옥에 1년간 갇혀 있었다고 전해져 내려옵니다. 감옥이라는 삶의 자리에서 세례요한이 그만 예수님에 대해서 시험이 들고 말았습니다.
제자들을 보내어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려야 할까요?’라는 참으로 안타까운 믿음 없는 질문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지금하고 있는 것을 듣고 보는 대로 전하라고 하시면서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않는 자는 복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실족이라는 말씀은 ‘스칸달리스테’라는 말씀으로 길가는 도중에 만나는 것에 부딪쳐 넘어 진다. 그것에 걸려 비틀거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이 세례 요한을 실족하게 하였을 까요?
첫째로 섭섭함이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섭섭병이 들었습니다. 섭섭병은 의학적으로는 존재하는 병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는 존재하는 병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증언하다가 감옥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관심도 보이지 않습니다. 세례 요한이 감옥에 갇혀 있으니 생각할 시간이 더 많았겠죠.
그런데 점점 시간이 흘러 갈수록 예수님에 대한 서운함이 커가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을 위해서 얼마나 수고했는데 내가 예수님께 이것 밖에 되지 않는 존재인가?
목회자의 목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섭섭함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잘되고 형통할 때에는 그냥 넘어 갈 수 있는 것들도 우리가 어려워지고 힘들고 약해지면 섭섭한 마음이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자유로울 때에는 섭섭함도 없었지만 감옥이라는 장소가 요한을 시험 들게 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믿음의 삶을 살아도 감옥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감옥은 어떤 의미가 있을 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믿으면서 실패하고 고난을 받는 것입니다.
내가 예수님께 이것 밖에 되지 않는가? 하고 느끼게 되는 삶의 자리입니다. 비록 우리들이 감옥의 자리에 있어도 여전히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주님께 섭섭한 마음이 있으면 다 털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섭섭함은 예수님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섭섭한 마음이 다 풀리셨으면 옆에 있는 분들하고도 풀어보세요. “섭섭한 것 하나 없습니다.” 저도 여러분께 섭섭한 것 하나 없습니다.
두 번째로 세례요한의 시험은 생각에서 왔습니다. 예수님의 모습이 내 기대와 내 생각과 다른 데서 온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생각하는 메시야는 기존의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처럼 강력하고, Powerful하고 악인들을 심판하고 이스라엘 나라를 새롭게 세우시는 분이었습니다. 어서 하나님의 나라를 회복하시고 감옥에 갇혀 있는 나도 하나님 나라의 개선장군처럼 회복시켜 주었으면 하였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맹인들을 고치고 못 걷는 사람들을 걷게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정말 의미 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보내어 물었습니다.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6가지로 대답하셨습니다.
맹인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 된다 하라. 지금 예수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들이 구약에서 예언된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씩 이루어지고 성취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말씀 위에 서있고 세례 요한은 말씀보다는 내 생각위에 서 있습니다.
지난여름 책을 한권 읽었는데 책의 제목이 ‘너나 잘해'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요한에게 하신 대답이 바로 ‘너나 잘해’입니다. 한번 옆에 보고 말씀해 보세요. ‘너나 잘해’ 내 생각으로 예수님을 판단하지 않고 말씀위에서 실족하지 않는 복된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 지기를 소망합니다.
세 번째는 의심입니다. 세례 요한은 의심 때문에 실족했습니다. 이제 세례 요한의 이야기는 우리들 자신의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세례 요한의 말씀을 단순하게 지식으로만 알면 안 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많은 의심으로 말미암아 실족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의심은 복을 차버리는 것입니다. 의심은 우리의 삶속에서 믿음으로 드러나야 할 많은 일들의 걸림돌입니다. 의심이 언제 찾아올까요? 믿음이 없을 때 두려움과 함께 의심이 찾아오게 됩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의 영적 모습을 한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삶에는 빛도 있고 어두움도 있습니다. 어두움을 이기는 방법은 빛을 더 많이 밝히는 것입니다. 섭섭함보다는 감사가, 내 생각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 의심보다는 믿음이 우리의 삶을 밝힐 때 우리는 세상에서 빛 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은혜가 항상 함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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