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회 NCCK 총회

김영주 목사 NCCK 총무 취임

▲ 취임사를 하고 있는 김영주 신임 NCC 총무

감리교의 김영주 목사가 임기4년의 NCCK총무에 공식 취임했다. 지난 달 NCCK 실행위에서 총무 후보로 추천되어 15일 아현교회에서 열린 59회기 NCCK 총회에서 회원교단 총대들의 박수를 받으며 인준을 거친 뒤 신임 총무가 된 것이다.

김영주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시대적 과제에 대처위해 노력해 왔으나 시행착오도 있었다. 내적으로는 협력과 일치를 이끌어 내고 외적으로 제사장적, 예언자적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총무직 수행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또한 “갈등의 한반도에 남북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하며 나아가 한국교회가 세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 통일운동에 관한 관심과 오는 2013년 WCC 제 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의지를 표명하였다. 김영주 목사는 남북나눔운동본부 사무국장, 평화통일희년준비위원회 사무국장,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현) 등을 지내며 통일운동에 힘써왔다.



기하성 회장직 유보

그러나 회장직은 회원교단간에 합의된 순번에 따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교단이 맡아야 하나 3개로 갈라진 교단 내부 통합 문제로 회장 후보를 내지 못하고 회장직을 사양했다. 이에 따라 공천위원회는 내년 1월 20일 열릴 실행위원회 때 까지 기하성 교단이 통합된 총회장을 내면 실행위에서 NCC 회장에 선임하기로 하고 당분간 회장직을 공석으로 남기기로 결정했다. 통합추진을  독려하는 의미도 담긴 결정이다.

단, 그 다음 차례인 감리교의 김종훈 부회장이 임시회장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종훈 감독은 신, 구임원 이취임식 이후 의장을 맡았다. NCCK가 총회에서 회장을 선임하지 못한 것은 NCCK 창립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이렇듯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부회장에는 감리교의 김종훈 감독을 비롯하여 예장 통합 총회장 김정서 목사,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김종성 목사,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 등 네 명이 선임됐고 서기에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지관해 목사, 회계에 성공회 허종현 신부, 감사에 예장 통합 정선진 목사, 기장 박영주 목사가 각각 선임됐다.

당초 정상시 목사(기장)가 감사에 선출되었으나 여성대표가 임원에 선출되지 못한 문제점을 여성회원들이 제기하자 정상시 목사가 박영주 목사에게 양보하며 여성대표의 임원단 구성을 가능하게 했다.  

내년 총회는 북한에서

한편 총회에서는 기타 안건토의를 통해 내년의 총회 장소를 북한에서 여는 안을 논의했다. 조선그리스도연맹이 남한과의 연합 총회를 희망한다는 소식에 따라 평양의 봉수교회나 금강산에서 조그련과 함께 총회를 개최하기로 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북한을 남한으로 초대하여 공동으로 개최하기로 하고 일체의 구체적 협의를 실행위에 맡겼다.

이외 지역대표가 총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칙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역대표들에 의해 나오자 이 의제를 좀 더 연구하여 다음 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내놓기로 했다.

선언문 채택

59회 회기의 주제를 ‘이제 생명을 택하여라(신명기30:19)’로 정한 NCCK총회에서는 ‘총회선언문’을 채택하고 생명을 살리는 과제로써 교회갱신과 한반도 평화, 그리고 경제정의 실현 등을 제안했다.

이는 한국교회를 향해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새 창조의’ 성령, ‘분단의 담을 허무시는 평화의’ 그리스도, 그리고 ‘창조세계를 돌보시는 생명의’ 하나님께서 명령하시는 ‘교회의 길’임을 고백했다.

선언문에는 먼저 “한국교회는 개교회 주의, 배타적 선교, 교회성장 제일주의, 교회 세습 문제 등의 부정적 모습을 극복하고 새롭게 갱신해 나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한국사 형성에 긍정적으로 역할하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므로 이제부터라도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새 창조의 성령’의 사역에 동참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반도에 대한 강대국들의 패권 추구가 지속되고 있고 남북한의 군사, 정치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이때에 ‘정의로운 평화의 비젼을 가지고 화해와 상생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세우는’ 통일운동에 남북의 교회가 앞장서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있었던 강대국 중심의 G20 정상회의, 한미 FTA 재협상 등이 가난한 이들을 외면한 경제 그리고 생태계 위기를 야기하는 경제의 ‘어두운 면’이므로 ‘지구경제의 효율성 보다는 생명공동체의 지속과 보전을 위한 도덕성’을 앞세워야 함을 지적하였다.

특히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정부 주도의 4대강 사업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도구적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오만함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며 ‘돈’의 관점에서 생명을 보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하고 있다.

▲ 공천위원회 보고.     ▲ 회무를 진행하고 있는 전병호 NCCK 회장     ▲ NCCK 신임 임원단 인사     ▲ 신 임원단 선서. 임시회장이 된 김종훈 감독이 대표로 선서하고 있다.     ▲ 전병호 전 NCCK회장이 의사봉을 전달     ▲ 신, 구 NCCK총무 소개     ▲ 신임 NCCK 총무인 김영주 목사의 취임선서     ▲ 이임인사를 하고 있는 권오성 전 총무     ▲ 취임사     ▲ 회무를 처리하는 김종훈 임시회장. 임시회장의 임기는 기하성의 통합총회장이 나올때까지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