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실행위원회가 김영주 목사를 다음달 11월 총회에 제청할 총무 후보로 결정했다.

▲ NCCK 실행위원회에서 김영주 목사가 총무 후보로 결정됐다.최종 인준은 다음달 총회에서 이뤄진다.©뉴스미션

김영주 목사 찬성 37표로 총무 후보로 선정

김영주 목사는 22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NCCK 실행위원회에서 찬성 37표, 반대 13표를 얻어 총무 후보로 확정됐다. 김영주 목사는 총회 인준을 거쳐 4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영주 목사는 실행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회 인준 전까지 회원교단 지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여러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총회 인준과정이 남았기 때문에 총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할 일이 있다”며 “NCCK의 형편을 살피고, 또 회원교단 지도자들의 고견을 들어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할 지 마스터플랜을 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맡겨진 소명을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믿고, 시대적 요청이라고 받아들이겠다”며 “총회에서 허락해 준다면 힘과 열심을 다해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기하성 교단 회비 분납,  교단 간 감정 건드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차기 총무 인준에 앞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서대문) 회비 미납으로 인한 자격 정지 논란이 교단 상황에 대한 발언으로 이어져 교단 간 감정이 상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기하성 서대문은 지난 회기부터 이번 회기까지 회비 8,296만원을 미납했다. 이에 차기 총무 추천 투표자격 논란이 나온 것이다.

기독교장로회 배태진 총무는 “지난 회기에도 미납해 권면하도록 했다”며 “이번 회기가 한 달 남았는데 아직도 납부하지 않은 것은 분명히 헌장 세칙을 어기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예장통합 조성기 목사 역시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회원권을 정지시키는 것이 연합정신의 구현”이라며 “NCCK는 재정 충당이 절박한데, 권리행사만 할 게 아니라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목사는 “차기 NCCK 회장이 기하성 교단인데 현재 교단이 4개가 된 상태에서 이러면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며 “기하성 통합이 언제 될 수 있는지 입장을 발표하라”고 다그쳤다.

이에 기하성 서대문 총회장 박성배 목사는 “최근 우리 교단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미납하게 돼 미안하다”고 밝힌 뒤 “기하성이 예장통합에 속한 교단도 아닌데, 다른 교단 문제를 건드리는 것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박 목사는 이어 “NCCK 전통과 규칙을 지키지 않고, 힘의 논리로 하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NCCK 제59회 총회는 다음달 15일 서울 서대문 기하성 총회회관에서 '이제 생명을 택하여라'는 주제로 열린다.

다음은 김영주 목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총무인선위원회 추천을 거쳐 실행위원회에서도 후보로 인준됐다. 소감이 어떤가.     ▲ 김영주 목사 ©뉴스미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저한테 친정과 같은 곳이다. 젋은 시절, 인권위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10년간 일하면서 교회의 눈을 통해서 세상 보는 법을 배웠다. 교회와 사회와의 관계, 교회와 교회관계가 어때야 하는가를 배웠다. 그래서 이 일(총무)을 감당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교회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리고 그분들이 감사하게도 저를 선정해주셨다. 이제 총회 인준과정이 남았다. 총회에 인정을 받기 위해서 남은 기간 동안 NCCK 형편을 살피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될 것인가에 대해서 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보겠다. 일정한 부분 완성이 되면 총회 이후에 발표하겠다. 대단히 부족한 사람인데 황송하고 감사하다. 맡겨진 소명 하나님의 부르심이라고 믿겠다. 시대적 요청이라고 받아들이겠다. 총회에서 허락해 준다면 큰 힘과 열심을 다해서 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총무 후보로 확정되기까지 교단 간 갈등도 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교단간 갈등이 있다고는 볼 수 없다. 약간의 차이다. 표현 방식의 차이에 불과하다. 결국 저를 공평무사하게 교단의 화합 연합을 위해 일하라는 채찍이라고 본다. 향후 총회를 하기 전까지 교단 지도자들을 충분히 만나서 말씀을 나누고, 고견을 듣도록 하겠다. -마스터 플랜 구상을 언급했는데, 가장 관심있는 선결과제는 뭔가. 한국교회가 낳은 최고의 작품이 NCCK라고 생각한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쌓아왔던 교회 연합, 다양성 속의 일치라는 에큐메니칼 정신을 가지고, 때로는 갈등도 있고 힘든 적도 있었지만, 신앙의 선배들이 NCCK를 잘 가꿔왔다. NCCK는 조정자의 역할이다. 약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화 하는 것이다. 교회간의 화합과 화해, 일치와 협력,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 등이 NCCK가 감당해야할 과제다. 김영주 목사 이력 1952년 12월 10일 생 학력: 진해고등학교 목원대학교ㆍ감리교신학대학원 북한대학원대학교(Ph.D) 경력: 1980년 목사 안수 가수원교회, 화천교회, 송앙교회, 형제 교회 담임 역임 1989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사무국장 1992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일치협력국장 남북나눔운동 사무국장 평화통일희년준비위원회 사무국장 1998년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비서실장 2000년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원장 2002년 기독교대한감리회 교육국 총무 현 남북나눔운동 이사, 대한기독교서회 이사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