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인선 문제가 에큐메니칼 진영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1월 NCCK 총회를 앞두고 지난 24일 마감된 회원교단 총무 후보등록 결과, 현 총무인 권오성 목사와 기독교대한감리회 김영주 목사가 경합을 벌이게 됐다.

▲현 총무인 권오성 목사(좌), 출사표를 던진 김영주 목사(우)©뉴스미션

정년과 업무상 큰 과오 없는 한 연임이 ‘관례’

이번 총무 인선 과정에서 관심을 끄는 부분은 권오성 총무의 연임 여부다. NCCK 총무는 정관상 4년 임기 후 연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관상 정년과 업무상 큰 과오가 없는 한 연임이 관례적이었다. 권 총무의 연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감리교 김영주 목사가 총무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NCCK의 일반적 정서에 따라 현 총무가 정년으로 물러가야 하거나 연임이 불가한 큰 하자가 있는 것이 아님에도 후보자가 나오는 것만으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권오성 총무의 연임 여부가 지난 4년 간 권 총무의 행보에 대한 NCCK 내 회원교단들의 평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다음달 15일 두 후보 소견 발표 후 한 명으로 압축

이런 분위기에서 NCCK 총무 인선위원회는 최종 후보 선택을 실행위원 직전까지 최대한 미뤘다. 총무 인선위원회는 28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정동 달개비에서 2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인선위원회는 한 명의 후보자를 선정하는 대신, 두 후보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차원에 그쳤다. 최종 선정은 15일 오전 같은 장소에 다시 모여 하기로 했다.

다음달 3차 회의에서는 현 총무인 권오성 목사와 도전자인 김영주 목사가 소견을 발표한 뒤 인선위원 투표를 통해 한 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결정된 후보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실행위원회의 결의를 얻어 11월 15일 총회에서 최종 인준된다.

권오성 총무는 대학 재학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두 차례 구속된 바 있고, 지난 2004년 민주화 운동 인사임을 인정받아 명예회복 됐다. 1987년 한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 후 총무가 되기 전까지 수도교회에서 사역했다. 지난 2006년 실행위원회에서 투표로 선출돼 오는 11월로 4년 임기를 채운다.

김영주 목사는 NCCK 일치협력통일국장, 인권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대표적인 에큐메니칼 인사로 현재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김영주 목사는 지난 2006년 총무 인선 당시 인선위원으로 총무 인선을 주관하는 입장이었다가 4년 만에 후보자로 서게 됐다.

▲NCCK 인선위원들이 28일 오전 총무 인선 건 논의를 위해 모였다.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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