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설임

     그리고 정말 최근 기독교방송에서 말씀하는 몇 편의 설교를 들었을 뿐이다..그런데 그러던 그 분이 어느 날 감독회장에 출마했다고 들었다..이상했다,.무엇때문에..그래서 어쩌면 그 분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도 정견발표회를 생방송으로 들으려고 했는지도 모른다..이 글은 누구의 부탁으로 쓰는 것도 아니고 늘 그렇듯이 원고부탁을 받는 당당뉴스가 아니기에 '자발적'이고 자원해서 쓰는 글임을 꼭 기억하시기 바란다..

2. 후보심사 결과

   그런데 며칠 후 부담금 심사에 걸려서 그만 도중에 낙마하셨다는 소식이 퍼졌다..그리고 글을 써서 쭉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줄줄이 정말 진실하고 솔직한 사연에 마음이 편하고 감사하기까지 하다..이런 분이 우리 감리교에도 있었다니,,평소에 설교만으로는 사람의 됨됨이를 다 평가할 수 없는 것이 목사이다..누구든 강단에 서면 흰소리나 거짓말을 할려고 하는 목사는 없다..그런데 왜 생활과 삶은 누군가의 표현대로 하면 '개판'치는 목사니 '먹사'니 하는 욕을 우리가 들어야 하는가?  강문호목사는 결과에 순복했다..그리고 이 사건을 기회로 더 열심히 설교하고 부흥회를 인도하고 교회를 섬기며 가족을 사랑하게 되는 기회로 감사했다..물론 재정 장로님이나 사모님이 마음이 아프신 것이야 이루말할 수 없겠고, 감독회장 공탁금을 빌려 주신 분도 그렇고 부담금을 제때 못내드린 교회애 오죽하랴마는...우리는 이 사건을 감리교희 새 희망을 놓는 초석으로 느끼는 것은 나의 생각만이 아닌 것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알 것이다..

    그는 순종할 뿐 아니라 중도에 아직은 개변될 것이 많은 감리교 교회정치판에 '충격'과 '희망'을 화두로 던졌다..그는 어떤 의미에서 큰 흐름에서 보면 죽는 순교가 아닌 살아서 희생한 생활순교인이 되었다...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죽겠다고 하지만 들여다보면 뒤에서 돈과 명예 그리고 권력을 누려온 것이 사실이다...정말 예수님처럼 살면서 희생하는-십자가를 지는 자기부인과 희생-을 하라면 손사레를 칠 그들이다..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만약 주님이 몇 분들에게 찾아가서 '너 나를 따를래, 감독회장할래'하면 대부분이 '나 도와주세요, 주님 감독회장 이번에 못하면 그대로 은퇴합니다'하면서 주님을 자신의 출세와 성공에 이용하려는 분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강문호 목사에 이르러서는 다르다...결론을 말한다면 그는 지금 감리교의 혼돈기에 이전에도 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나오지 못할 법한 현직 감독회장이나 감독들이 직책 가운데서 한 일보다 한 '의로운'목사요 목회자가 순종함으로 하나님은 아마도 감리교회를 주님의 교회와 교단으로 돌려놓으시고 말 것이다..

3. 아부도 아니고 '용비어천가'는 더욱 아니다...위로다

    이런 글을 읽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리고 얼마나 나의 진심을 믿어줄까 하면서 글에 대해서 망설였지만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려면'당연히 선하고 의로운 자의 편에서 말해야 한다...나는 강문호목사를 통해서 얻을 이익도 명예도 물질도 하나 없는 사람이다..나는 하나님에게 아부하고 하나님에게 잘 보이려고 이 때까지 살았다..그 잘난 연회 소속도 정치적으로 결정되기 싫고 아부하기 싫어서 지금껏 '백의종군' 평신도처럼 자비량하고 병정을 다니는 선교사다..그의 꿈도 야무지다...감리교 컨벤션 센터와 해외선교,,,하나님의 마음을 가졌으니 감리교회를 사심없이 섬기고 싶은 그 분의 마음을 읽는다..모두 꿈대로 될 것이다..우리는 2006년 세계감리교대회를 잘 치렀다...언제 또 기회가 올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다시 화합하고 단결하여 하나님을 높이고 복음을 전하면 기회가 올 것이다..그걸 대비해서 세계적인 회의와 모임을 개최할 '센터'하나 쯤은 가져야 한다..큰 교회에 잘 보여서 장소 허락받거나 후원금 내게 하는 교단보다는 그런 장소 하나쯤 가지면 얼마나 좋은가? 록펠러가 기증한 미연합감리교 선교국에 방문했던 나는 정말 감사했다..(1991년 뉴욕 미연합교회 초청)

    그의 꿈이 아닌 우리의 꿈이 되고 월드컵 16강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한국팀처럼 우리 감리교회가 자기를 희생하는 지도자와 눈물을 흘리는 진정한 감독-폴리캅같은-을 가지게 되길 기도하면서...강문호목사의 기도와 눈물,우리의 기도와 눈물이 황무한 감리교회의 땅을 적시고 아프리카와 아시아,그리고 주님이 오실 새 예루살렘까지..남북을 잇는 십자가의 가교가 되기를 빌며...위로를 드립니다... 당신은 진 것이 아니라 이겼고, 당신은 감독회장보다 더 큰 감동을 우리에게 주었습니다...교회와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2010년 7월 9일

  감리교회 정상화를 바라는 감리교은퇴(퇴회)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