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말씀: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있는 체 말라(롬12,16) 참고: 눅18,14

들어가는 말

최근 2년 간 국내 상황과 우리 감리교의 상황을 보면서 왜 우리는 혼돈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과 표류하는 나라와 민족, 그리고 교회를 정방향으로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를 심각하게 고민해 왔습니다. 정답은 없지만 누구나 자기가 잘났다는 생각과 자기가 아니면 이끌 수 없다는 교만 때문은 아닌지 그래서 오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다시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와서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와 자기를 낮추는 자가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올바른 지도자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순종하면서 함께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성경의 지도자들: 사무엘

요즘 저는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 몇 가지를 발견합니다. 중요한 하나는 하나님은 겸손한 자를 쓰시고 지도자로 세우신다는 성경의 칠칙이요,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나 겉으로 나타난 인격이 아닌 그 사람의 마음 중심과 심령을 보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쓰셨던 지도자 중 사무엘은 정말 마음을 낮춘 지도자였습니다. 그는 7살 때 성전에서 잘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세 번이나 말씀하셨지만 당시 엘리 제사장은 듣지 못하여서 거듭 말씀하실 때 사무엘은 그 음성을 듣습니다...결국 엘리도 나중에야 깨닫고 주님이 부르실 때 대답하라고 사무엘에게 일러줍니다...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지극한 제사장이며 그 이름의 뜻처럼 ‘하나님이 들으시다’ 하나님이 주신 아들입니다. 사무엘은 하나님이 패역한 사울을 폐위하고 다윗을 왕으로 기름부으라는 지시를 받을 때도 자기 마음대로 지도자를 기름붓지 않았습니다...여덟 아들이 있었던 이새에게 마지막 아들인 다윗이 사무엘의 심방 시에 들에서 양을 치고 있었는데...첫째부터 나오게 하여 보이셨는데 주님이 아니라고 하실 때마다 순종하고 다윗을 데려왔을 때 그에게 기름부으라는 음성을 듣고 그를 왕으로 기름붓습니다..(사무엘상13,1~13)

 또 사사시대가 끝이 나고 사람들이 사무엘에게 와서 왕을 세워달라고 했을 때 그는 백성에게 즉답하지 않고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다른 나라의 ‘왕’제도에 대해서 백성을 가르칩니다...그런데도 백성들이 우리도 다른 나라와 같이 왕을 세우자고 했을 때 주님이 그러라고 하실 때 왕을 세우는데 첫째 왕이 사울입니다. 사무엘은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관철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이룬 진정한 지도자입니다...이것이 성경의 지도자의 표본입니다.

겸손한 왕: 다윗

사무엘에게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다윗은 금방 왕이 된 것이 아닙니다...그의 나이 열일곱쯤 블레셋이 골리앗을 앞세우고 쳐들어 왔을 때 다윗은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할례받지 않은 골리앗을 물맷돌로 물리칩니다...그 때 여인들은 다윗의 승승장구를 칭찬하며 ‘사울은 천천이 다윗은 만만이’라고 창화하므로써 사울의 시기를 받습니다...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게 됩니다...엔게디에서는 사울을 죽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의 옷자락을 벰을 인하여 양심에 가책을 받기까지 합니다...더러는 다윗을 군인의 상징이자 많은 피를 흘린 호전적인 사람이라고 판단할이지 모르지만 성경은 다윗의 용기와 용맹, 그의 모든 것이 그를 기름부으시는 하나님에게로부터 온 것임을 증거합니다....다윗은 그만큼 겸손한 사람이었습니다. 그 부하들이 베들레헴 우물에게 길러온 물을 여호와께 드리며 이것은 그들의 피라고 한 다윗에게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의 리더쉽을 보게 됩니다...

다윗은 마침내 스스로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기름부으심과 백성들의 추앙을 한 몫에 받으며 통일 왕국의 왕으로 등극합니다...이 다윗의 왕으로 기름부으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왕으로 오심을 상징합니다..

겸손의 왕 예수 그리스도

오늘 바울이 말씀하신 로마서 12,16절에는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있는 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예수 그리스도는 세상을 구원하시기 오신 메시야이고 왕이며 영원한 제사장이었음에도 겸손하여서 나귀새끼를 타고 예루살렘성에 들어오십니다...그는 들레지 아니하며 소리를 높이지 아니한다고 이사야는 이사야42,2에 말씀합니다...소리를 높이지 않으신다는 말씀은 자기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진정한 지도자요 대표는 자기를 주장하지 않습니다...바울은 디모데에게 권면하며 마땅히 주의 종은 다투지 아니하며(딤후2,24) 주장하는 자세보다는 양무리의 본이 되라고 권면합니다...자기 의견을 끝까지 관철하려는 사람들은 독재자나 군주들에게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스탈린이 최근 문서에 의하면 남북의 전쟁을 부추기어서 북으로 하여금 전쟁을 일으키게 하고 결국 휴전되기 전에 사망한 것으로 나옵니다...김성주(일명 김일성)를 꼭두각시로 내세워 북한을 공산혁명으로 장악한 스탈린이 남한을 적화하기 위해서 김일성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 나라가 공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유엔을 움직여서 남한을 구하고 분단을 경계선으로 동서냉전을 현실화하면서 우리에게 분단 극복과 통일에 의지를 일으키고 계신 것입니다...하나님이 그 민족과 나라의 경계를 정하신다고 사도행전 17,26절에서 말씀합니다..

분단은 우리가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큰 역사적 섭리와 뜻이 숨겨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무조건 통일하려고 하는 것은 이런 깊으신 분단의 섭리를 깨닫지 못한 채 그리스도의 복음을 개나 돼지에게 주는 것과 같습니다...섣부른 통일 행동으로 우리는 전체 남한이나 한반도를 위기에 몰아 넣는 어리석은 행동을 삼가야 합니다...

선거를 통해서 선출된 지도자라도 그 권위에 순종하고 따르는 것이 바른 국민의 도리이기도 한 것이 21세기 민주주의를 사는 우리의 자세입니다..우리가 경거망동하면 자칫 북한이나 중국등 아직도 사회주의 혁명노선을 완전히 포기하지 못한 나라와 지도자들에 의해서 점령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미국을 점령군으로 인민군을 해방군으로 생각하는 사상이 있지만 이것은 과거 스탈린 교조주의나 막스주의에 의해서 잘못 각인된 철학일 뿐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우리의 사상을 무효케 하시는 주님을 인정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삽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낮아집시다...

우리는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정하고 아주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불의와 타락이나 죄는 용서받을 것처럼 행동합니다...그러나 그 어떤 민족과 나라도 지도자의 죄악 때문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죄악-아간,아나니아와 삽비라- 때문에 흔들리고 멸망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남을 혹은 우리가 세운 혹은 세울 지도자들에게 요구하는 잣대나 기준만큼 우리 스스로 다 낮아지고 겸손해질 때 비로소 가장 좋은 지도력을 창출하고 격에 맞는 지도자가 세워지는 것입니다..우리 국민은 위대합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서 야당을 지지하거나 투표함으로써 경계심을 늦추지 않게 하는 대신 경기도와 서울을 여당에게 줌으로써 가장 중요한 지역에서 지도자에게 힘을 실어준 균형잡힌 국민입니다.

 우리 감리교회의 신앙의 핵심이 바로 웨슬레 목사(1703~1791, 영국 성공회 사제,후에 감리교 창시자가 됨)의 균형의 신학이요, 하나님 중심 평민(백성) 중심의 신앙입니다...하나님 없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Without God, I can't anything) 그러나 하나님역시 나없이는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신다..(But Without me, God don't anything) 라고 선포함으로써 신인중심이요, 신인협력의 신앙 체계와 하나님의 전적인 구원과 함께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균형된 교회를 세우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감리교회 신앙을 물려 받은 사람이요, 하나님의 자녀와 형제,그리고 교회의 지도자로써 이 겸손과 하나님 중심의 믿음과 신앙을 지키고 이 시대를 그리스도의 복음과 말씀으로 변혁시키며 선도해야 할 책임을 가진 자들로써 마땅히 이 말씀을 듣게 되기를 주님의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