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전국 예수살기 총회 스케치(35분)

총회는 다과를 나누며 친교를 하고 우리가락 찬송을 부르는 시간으로 시작하여 7시 30분에 개회예배를 하였다. 개회예배(기회 김지목 목사)는 김동한 수도권 대표의 사회로 입례, 말씀, 성만찬, 파송의 예전 등 네 꼭지가 진행되었다. 말씀의 예전에서 오늘의 기도를 진행한 이종희 대전충남 공동대표는 아씨시의 프란체스코 기도송에 맞춰 몸으로 드리는 평화의 기도를 하여 기도의 새로운 선보여 깊은 영성적 감동을 주었다.

예배사회 김동한 장로

에배기도 이종희 대표

성찬집례 윤문자 목사

축도 한상렬 목사

장고연주 이지목 목사

특송 시간에는 김지목 목사가 안대미 찬양을 장구연주로 들려주었다. 흔히 생각하는 찬양은 사람의 목소리를 생각하기 쉬운데 장구연주로만 진행된 신명나는 가락이 마음을 울려주는 특별한 체험의 길을 열어주었다. 원래 10분 이상 연주되어야 하지만 시간 관계상 4분 가량 진행되었는데 한참 신명이 오를 때쯤 끝이 나 아쉬움이 남았다.

예배 설교 방영식 목사 전국예수살기 상임대표

방영식 상임대표는 골로새서 3:8-11의 성서본문으로 ‘미래의 에클레시아’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였다. 방영식 목사는 ‘예수살기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돈도 안 되고 목회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은 예수목회를 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말로 설교를 시작하였다. 방영식 목사의 설교를 요약한다.

경술국치 삼일운동은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받았지만 비폭력평화운동으로 일관되었다. 일제는 폭력으로 진압하였고 이후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MB는 임시정부의 전통을 무시하고 남한 단독정부 수립일을 건국절로 하고 있다. MB는 미국 쇠고기, 용산참사, 미디어법 강행, 세종시 원안 수정 등등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서울과 지방, 정규직과 비정규직, 진보와 보수의 분열을 부추기는 반민중, 반민주, 반서민 정권이다. 6월항쟁의 피로 이룬 민주주의를 짓밟고 6.15, 10.4 선언을 폐기, 남북갈등을 부추길 뿐 아니라 보수가 자유주의자로, 극우보수가 시대정신으로 둔갑하는, 갈수록 혼미한 정국이다. 자살자, 1위, 실업자 400만, 환경지수 90위대로 폭락 등등이 현실이다.

네티즌들에게 기독교를 싫어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이웃사랑이 아니라 자기들끼리, 대화가 안 통함, 언행불일치, 부자 목사, 대형교회 목사는 재벌 수준, 성경대로 목회하지 않음, 헌금 강요하여 대형 예배당 건축, 믿지 않는 자는 지옥 간다는 교리 등등을 들었다. 강인철은 기독교가 반공주의와 연합하여 선교에 도움을 받았고 초대형 교회를 이루었다고 비판하였다.

갈라디아서에 보면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자유인이나 종이나 모든 차별과 편견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모두가 사랑 받는 존재들이다. 인류는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이고 형제자매로써 동고동락 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그리고 교회는 이런 일을 위해 부름 받은 것이다. 그러나 실상 차별하는 것이 개신교이고 부자교회와 가난한 교회의 차이가 하늘과 땅이다. 부와 권력을 세습하는 것이 교회이기도 하다.

폴 니터는 ‘예수의 궁극적 목적은 교회의 설립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였다.’고 강변하였다. 슐레벡스는 ‘인간 사이에 이뤄지는 정의가 하나님 나라이다. 빈곤과 착취 대신 정의와 평화를 행하는 것이 하나님 나라이다. 선교는 교회의 확장이 아니라 사람의 행복을 증진하는 것이다. 정의평화 세상을 위한 변혁을 위한 평화, 분배, 교육 등을 세우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일이다’ 라고 했다.

스퐁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차별 없는 존재의 근원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동등하다. 인종, 국적, 이념, 연령, 종교, 성별의 차이 없이 모두가 다 하나님의 거룩함을 반영한다. 미래의 에클레시아는 모든 편견과 이해를 초월한다. 모두가 함께 매래의 에클레시아에서 자리 잡을 것이다. 우주적 하나님의 교회 안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고 하였다. 이런 귀한 책들을 읽을 수 있도록 번역에 애써준 한국기독교연구소 김준우 소장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다.

얼마 전 교우들과 부산에서 유명한 범어사에 템플스테이를 들어갔었다. 범어사 주지는 범어사 창설 이후 개신교 목회자와 교인들이 단체로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것이 처음이라며 마지막날 아침에는 식사기도를 나에게 부탁하기도 하였다. 교인들도 모두 새로운 종교적 경험에 좋아했다. 불교에 호감을 가졌다는 것이 아니라 불교의 영성수련이 우리의 신앙적 영성에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다.

체게바라를 생각하면 항상 가슴이 뒨다. 의사라는 안정된 자리를 버리고 남미의 혁명에 뛰어들었다. 쿠바의 고위직으로 편안할 수 있었음에도 그 자리를 버리고 다시 혁명의 전선으로 나섰다가 체포되어 처형되었다. 후에 시신이 확보되어 쿠바의 혁명 광장에 안치되었다. 게바라는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어디서건 어느 누구에게건 벌어지는 세계의 불의에 분노할 줄 알아야 한다. 고통 받고 억압 받는 남미가 내 고향이다’라고 했다. 우리에게는 예수를 따를 만한 용기와 지혜가 있는가!  

성찬집례 윤문자 목사

총회사회 문대골 목사

신임총무 최헌국 목사

사무국장 변경수 목사

서울지역 방현섭 목사

윤문자

거창지역 유성일 목사

전임총무 김경호 목사

격려 조헌정 목사

부산지역 박철 목사

대전지역 김철호 목사

전남동부 김광철 목사

전주 지역 양진규 목사

문대골 상임대표의장은 의사봉을 넘기는 자리에서 ‘예수살기는 어림 없는 소리다. 지하철을 갈아타는 곳에 국화빵을 굽는 젊은 자매가 있는데 혼자서 팔길래 어느 날 물어보니 신랑이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매일 그 집에서 국화빵을 팔아주었다. 그런데 골목 안쪽에 있는 붕어빵을 한번 사먹어 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그 다음부터는 국화빵집을 슬쩍 지나 붕어빵만 사먹었다. 그런데 매번 도적질 하는 기분이었다. 그 자매를 돕는 마음으로 사먹기로 했던 국화빵 대신에 맛있는 붕어빵을 사먹는 내 모습을 돌아보면서 무슨 어림도 없는 예수살기냐 하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살기는 우리가 끝없이 노력하여 이루어야 할 이상이다. 예수살기를 이루는 동지들이 되기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김경호 목사는 ‘예수살기는 한몸살기다. 대표, 임원만 예수살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도 될까말까 하다. 창립과 더불어 MB정권이 들어선 것은 우연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계획인지 모르겠다. 어쨌건 예수살기는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였다. 이제는 뒤에서 열심히 하겠다. 모두가 한 몸을 이루는 예수살기가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며 3년 간의 임원 활동을 마쳤다.

결의문 낭독 / 형미숙 박은규 평신도 회원

새로이 상임대표의장으로 선출된 방영식 목사는 ‘지역적으로나 여러 여건상으로 상임대표의장직을 맡기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임기 동안 최선을 다 하겠다’는 굵고 짧은 취임사를 했다.
상임대표로 선출된 이종희 대표는 ‘올 한해 일을 줄이는 계획을 세웠는데 상임대표로 뽑혔다. 상임대표가 되었으니 주어진 일을 놀이 하듯이 즐겁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일도 줄여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취임사를 밝혔다.

밤 열 시가 훨씬 지나서야 모든 순서가 끝났다. 순서는 끝났지만 이제 새로운 시작이다.
예수살기! 모두가 인정하지만 타이틀이 너무 거창하고 또 어림없는 소리이다. ‘내 주제에 무슨 예수살기냐’는 자괴감이 들 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이 길을 걸어 나갈 때 예수살기의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려니!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고 새로운 임원으로 새출발하는 예수살기의 앞길에 예수께서 함께 하시기를 빈다. 처음 마음을 잃지 말고!

인사하는 전국 에수살기 새로운 임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