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느)님께서 원죄의 매트릭스를 고안하시고서, 인간을 창조하셨을까요?

1. 창조주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면서, 몇 가지의 능력과 그 이후 전개된 성서의 역사를 보면, 그 능력이 오용되어지게 되면, 그 능력 자체가 타락의 도구로 전이될 수도 있는 몇 가지의 원초적인 능력을 소여하셨습니다. 아직 악이라는 실체가? 개념이 성서의 역사 속으로 접어들기 전에, 아담과 하와를 보십시다. 저는 아담이 외로워 보이기에 하와를 창조하셨다는 성서의 본문이 만일 타당한 것이라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피조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언어로 표현하자면, 하나님의 외로우심이었을 수도 있다고 상정해 봅니다. 이미, 태초부터 선재하셨던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어떤 결핍이 있으셔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하나님이 외로우셔서 인간을 창조하셨다고? 웃기지 말라고 하신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인간은 인간의 언어로 피조 된 존재로 인정하든, 우연하게 그 자식의 모부들의 어느 순간의 눈빛의 섬광의 발로로 생성된 존재로 인정하든, 인간은 인간의 언어로 신을 말할 수 밖에 없습니다. - 어쩔 수 없는, 기표와 기의가 수시로 뒤바뀌면서, 의미의 상호작용의 그물망 속으로 들어가고, 계속해서 메타담론들이 속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이성의 한계이지만, 우리가 말이나, 글로 스스로의 입장을 정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근본적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방언처럼 무슨 신비한 언어로 소통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대한 예언과 방언의 은사에 대한 사도바울의 통찰은 귀하게 다가옵니다.

2. 하와가 뱀의 유혹을 받고나서, 아담에게도 그 이야기를 전하고, 소위 말하는 선악과를 탐한 원죄를 저질렀을 때, 성서의 기록은 결국은 에덴에서 추방되게 됩니다. 제가 다시 한번 되묻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런 인식론적인 존재론적인 물음입니다. 원죄로부터 인간존재의 역사가 출발한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외로우심의 소여가 인간존재를 피조케 했으며, 보시기에 좋았더라고 후렴구를 넣으셨던 하나님의 창조의 노래들이 타당하다면, 원죄 이전에 인간을 파트너로 규정하시고서 피조하신 것이, 그래서 보시기에 참 좋았더라는 피조물의 청지기로서 인간을 창조하신 것이 맞다면, 기독교 역사 속에서 너무나 당연한 그 피로 얼룩졌던 역사들의 원초적인 반증으로 제시되어진 원죄의 교리는 다시 검토되어져야만 합니다. 원죄이후의 역사가 인간존재의 역사라고 규정되는 차원에서, 하나님의 창조행위는 절대로 아름다운 예술적인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이렇게 끝나 버릴 수 없습니다.

3. 선악과를 탐한 아담과 하와 부부를 보시면서, 저는 하나님께서 성서에는 기록되어져 있지는 않지만, 스스로의 독자성, 주체성을 소여하여 인간이라는 존재를 피조했다면,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말이지요? 결국은 하나님께서 조물주를 반역하는 인간이라 할찌라도, 그 다음의 역사를 허락하셨습니다. 그것은 결국 극악무도한 죄악과 인간 스스로의 독자성과 주체성의 선택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자유를 허락할 것인가? 아니면, 나의 피조물을 전멸할 것인가? 노아의 방주를 떠올려 보십시다. 악이 범성하여 하나님께서 홍수로 인간을 쓸어 버리셨다고 기록되어져 있지만, 실은 악의 극단의 범성함은 우리가 인류의 역사 속에서도 2000여년 교회사의 역사에서도, 악이 극단으로 범성하게 되면, 악은 그 스스로 자멸할 수 밖에 없는 속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역사가들은 권력을 슬기롭게 분점하면서, 극악한 고통을 민초들이 피하는 상황을 유지하는 권력은 왕조들은 꽤 오랫동안 기득권을 유지했지만, 중세의 교회사의 극악무도한 악과 공산주의 역사에서 볼세비키 레닌까지는 유효성이 가능할 수 있었지만, 스탈린 이후로 그 체제가 극악하게 바뀌어 버리고, 결국은 100년을 못 버티고 소비에트 연방공화국은 다시,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로 해체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1961~1979년 18년의 박정희의 역사도, 민초들의 고통의 임계점을 자유의 영역을 계속해서 좁혀가 버리면, 그렇게 독재자들은 최후의 비극을 히틀러는 자살을 박정희는 암살을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헤겔이 역사를 자유의 지평의 확장으로 본 관점을 모두 수긍할 수는 없지만, 아직까지도 지젝도 그렇고, 일정한 사상가들에게 헤겔이 그렇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도, 바로 인간에게 있어서 죄악의 극악무도함의 문제와 자유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 것인가? 로 수렴되고는 합니다.

 4. 구원을 논해야하고, 구원을 부르짖어야 하는 실존에서 죄의 실상을 논할 수 밖에 없는 사고 구조속에서 신학의 교리적영역이 계속해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은 그 교리의 감옥 안에 평신도들을 바벨론의 포로처럼 유폐시키게 되고, 그들 중 가장 열심이었던 이들은 목회자들과 장로들을 비롯한 그 개교회의 지도자들의 천박한 처신을 보고서, 극단적으로 이단으로 빠지거나, 인터넷상에서 자주 회자되는 '안티개독인'으로 접어듭니다.

5. 결국은, 제 청파스승께서 말씀하시듯이, 이야기의 문제입니다. 교회에서 그 담임목사를 정점으로 항상 뻔한 이야기들, 죄책감과 두려움을 조장하면서 동기를 부여하는 그런 목회의 포로로 포획되어진 평신도들은 어느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충성을 그것도 과잉충성을 보이지만, 그들의 내면에서 예수께서 말씀하신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면서 확장되는 그 구원의 감격은 찾을 길이 시나브로 사라져 버립니다.

6. 이야기는 다양 할수록 좋습니다. 누구를 비판하고 비난하고 욕하는 이야기는 한때 흥미를 끌 수 있지만, 그 이야기는 타락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일 뿐이지, 그런 이야기들이 판을 치게 되면, 그 공동체는 교회뿐만 아니라, 가문, 학교 다~ 다르지 않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는 모든 것이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 일상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어느 도저히 예측할 수 없었던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곁들여지게 되면, 그 이야기의 그물망 안에 함께 하는 공동체는 새로운 주님의 구원의 새로운 피조물의 감격의 지평을 감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일관성있게 꾸준하게 그 공동체를 감격시키게 되면, 그 공동체는 어떤 바이러스같은 저열한 이야기가 꾸물거려도 그 바이러스를 걸러낼 수 있는, 백신을 항체를 형성하게 됩니다.

7. 그리고, 그 공동체는 이야기의 수준의 함량이 질적으로 달라집니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권력의 함수관계에서 경쟁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투표의 표결이나, 라이센스를 전제한 숫자로 치환되는 점수를 무시할 수 없지만, 공동체를 상생시킬만한 역량의 지도자가 누구인가? 본능적으로 감지하게 됩니다.

ps. 우리에게 그래도 일말의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시고 계시다는 증표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글은 앞으로 계속해서 8번 9번 ... 채워갈 것입니다. 당당뉴스에서 김준우 교수님이 올리신 글에 대한 논쟁들을 나름대로 꼼꼼하게 지켜본 입장에서, 대속의 문제 이전에 원죄의 문제를 검토해야만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봅는 입장에서, 몇가지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쉽지 않게 쓴 글입니다. 글을 접하신 분들은 코멘트-댓글을 기대합니다. ^^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아직까지도 참고 기다리시면서 돌잔치의 아이가 아장아장 걸음마하는 것을 지켜보는 모부의 흐믓함과 오버랩되는 하나(느)님의 어버이 하나님으로서의 봄햇살처럼 따스한 시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