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B. 연구 논의의 방향

인류의 모든 활동은 “인간다운 삶”을 얻고자 하는 노력들이다. 그러한 활동들 가운데 하나가 종교 활동이다. 각각의 종교는 그 나름대로 자신들의 존재 권위를 신의 말씀에서 찾고 있다. 종교는 인류 의식에 절대적이며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종교를 반대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특별히 기독교도 예외가 아니다. 인류의 평화와 생존을 위해서는 종교를 초월해야 한다거나 떠나야 한다거나, 종교적 배경이 아니라 순수하게 인간으로서 대화해야 한다는 소리들이다. 그래서 2장에서는 왜 기독교가 그러한 소리를 듣는 처지에 처하게 되었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살핀다. 역사상에서의 기독교의 광신적 형태들, 교리로 인해 발생한 처참한 사건들, 현대인들의 삶의 무력에 대한 기독교 신학의 영향들을 살피면서, 전통신학은 이제 그 소임이 다하였음을 말한다. 그리고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신학체계가 필요함을 살핀다.

3장에서는 이 새로운 신학체계가 갖추고 대답하여야 할 명제들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이제까지의 전통신학 체계를 포기하여야 하는 이유들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과연 무엇이 정당한 진리일 수 있는가의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진리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주체는 신인지 아니면 인간인지를 논의한다.

5장에서는 인간 이성의 사유 활동의 최종적 근거와 보루로서 4복음서를 통한 예수의 신학을 제안한다. 4복음서가 가지는 신학적 의미를 살핀다.

6장에서는 새로운 희망으로서의 4복음서 예수신학이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바울신학이 없어도 되는 하나님 육성으로서의 예수의 복음이 무엇인지 살핀다. 하나님, 인간, 용서함,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구원에 대하여 살핀다.

7장에서는 예수의 신학을 기준하여 이제까지 잘못 이해되어 온 신학적 문제 몇 가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인간창조 목적, 선악과 문제, 역사관, 인간본성, 형상회복, 율법을 통하여 이룰 수 없는 의에 대하여 살펴본다.


각 종교에서 그들의 정당성을 ‘신의 계시’라는 주장으로 확보하여 왔다. 본 작업에서 ‘신의 계시’라는 언급은 결국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위한 편법이며, 결국 자신들의 주장을 강요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을 살펴 볼 것이다.

그리고 진리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은 신의 계시가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한 가치라는 것을 또한 볼 것이다. 이 작업을 위하여 진리 정당성의 확정자로서의 인간의 역할 가능성과, 역으로 인간 가능성의 한계를 살펴 볼 것이다.

인간의 가능성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의 대안으로 4복음서를 신의 육성으로 확정하고자 하는 작업을 한다. 기독교 역사적으로 인류의 구원을 가르치는 기독교가 개인적으로는 좋은 가치를 가르쳐 왔을 수 있으나 집단적으로는 오히려 세계 평화를 저해하여 왔음을 살핀다. 이 이유를 바울의 대속론을 중심한 구속론 신학에 있음을 밝힌다. 바울신학으로는 결단코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역사를 이룰 수 없음을 살핀다.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바울신학이 아니라 예수신학이 대안이 되어야함을 살핀다. 그래서 예수 신학의 중심논의가 무엇이었는가를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잘못 이해되어 온 기독교 신학의 주제 중 몇 가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결국 이 작업은 절망에 처한 인류를 위한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인간이성의 권위로서 4복음서를 바탕으로 한 예수의 가르침을 새롭게 이해하고, 이 이해를 통하여 창조주 하나님과 인간 모든 형제들과 우주와 삼라만상의 통일적이고 일관적인 이해체계와 희망을 찾고자 함이다. 인류의 평화를 방해하는 종교가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희망으로서의 예수신학을 제시하고자 한다.


1.C. 연구의 기대되는 결과

교회는 더 이상 천국과 지옥 장사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다. 목사들은 더 이상 성도들에게 신앙적인 사기를 치지 못할 것이다. 축복을 미끼로 헌신과 헌금을 우려낼 수 없을 것이다. 천국의 상급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성도들을 봉사로 몰고 가지 못할 것이다. 선교와 축복과 상급의 명목으로 성도들에게 헌금을 강요하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이 영광받으신다는 명목으로 대형교회를 건축하지 못할 것이다. 예배라는 명목으로 성도들을 불러 모으지 못할 것이다. 안식일을 지켜야만 축복받는다는 명목으로 성도들을 주일날 불러 모으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와 자녀들과 우주가 한 몸으로 회복될 것이다. 더 이상 전쟁과 다툼이 없을 것이다. 종교생활이 아니라 참 삶이 이루어 질 것이다. 우주 삼라만상에 대한 일관적이고 통일된 이해체계를 가지게 될 것이다. 모든 인간들이 한 가족이요 형제임을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최선의 지복(至福)을 위하여 달리게 될 것이다. 내세가 아니라 현세의 삶이 중심이 될 것이다.

영혼의 참 소망과 인류의 행복과 아버지와의 우주적인 행복을 위하여 완전한 자의(自意)와 기쁨가운데 모이고 활동하고 헌금하고 헌신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 참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헌신하여 드리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목회자는 참으로 존경받는 직업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수단이나 교회의 수단으로가 아니라 목적으로서의 존재의식을 가진 성도들로 세상은 생기와 희망과 사랑으로 넘쳐 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