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제도는 인간이 만든 돈과 그 돈을 유통시키는 시장경제를 우상으로 섬기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그 속에서 교회도 역시 복음의 본질보다는 죄성이 충만한 자본주의 원칙을 충실히 지키며 목회성공을 위해 가짜, 위조복음을 유통시키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대형교회는 이런 가짜 위조복음 마케팅에 성공한 케이스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대다수의 작은 교회도 역시대형교회의 브랜드 목사의 목회성공의 아이템을 벤치마킹하려고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끊임없이 재화를 생산해야 하고 소비해야 하는 강박증을 안고 살아가도록 하는 반 생태적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업가들은 기업에서 생산한 공산품을 많이 팔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홍보, 마케팅을 하게 됩니다. 홍보, 마케팅은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부추겨 많이 구매를 하여야 하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케팅 전략 전술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마케팅의 전술전략에는 이루 말 할 수 없이 많습니다. 인기 스타의 얼굴을 앞세우고, 대형 광고판을 고속도로 주변이나 대형건물 옥상에 세우고 택시, 버스에도 광고를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에는 마케팅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대 기업의 마케팅이 얼마나 교묘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에 출연하고 있는 개그맨 송중근씨의 <랐다 랐다 아랐다> 코너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텔레비전의 광고는 마약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우는 어린아이들도 텔레비전의 광고만 나오면 뚝 그치며 시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는 청소년,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모든 상품들은 그 광고를 보고 있는 사람들의 뇌세포에 명품으로, 유행하는 상품으로, 구매, 소비하고 싶은 상품으로, 먹고 싶은 상품으로 각인시킵니다.

광고에 출연하는 인기스타의 옷, 악세사리, 구두, 머리핀, 귀걸이 하나하나를 협찬하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런 마케팅에 포로가 되어 기업의 상품을 구매, 소비함으로써 자신이 인기스타와 동일시하게 하고 그 세대간의 왕따를 당하지 않고 일체감을 느끼게 하고 동화현상의 심리적 만족감을 가지게 함으로써 기업매출을 극대화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여름 뜨거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광고를 보면 한잔 마시고 싶은 강한욕구를 가지게 됩니다. 추운 겨울날씨에 뜨끈뜨끈한 라면 먹는 모습의 광고를 보면 끓여먹고 싶은 식욕을 자극하게 됩니다.

이처럼 기업들은 우리 국민을 자신들의 이익극대화를 위한 잠재적 고객을 인식하여 끊임없이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 국민들은 현명한 판단으로 선택적인 구매와 합리적 소비를 하여야 하는데 대다수의 국민들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전술에 꼭두각시처럼 춤을 추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군다나 구매와 소비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이 신용카드 제도입니다. 신용카드는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오래된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통적인 소비욕구를 자극함으로써 과소비를 유발하는 필요악입니다. 신용카드의 부작용은 지난 2002년 카드대란이 잘 말해주고 있고 지금도 제 2의 카드대란을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금이 없이는 소비를 하지 말아야 하는 자제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지금 우리 인간은 생각함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함으로 존재하는 철저한 지본주의 종교에 충실한 신자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어디를 가도 우리 인간은 인간의 고유한 존엄성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돈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으로 존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인간으로서 바라보는 것 보다 돈을 소비하는 기계로 취급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한국교회 역시 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문제는 목사들이 성도들을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 나라, 공동체의 동역자로 인식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목회성공을 위한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개미군단의 고객보다는 큰손의 고객을 VIP 고객으로 대접하며 목회성공의 후원자로 교회 내 중요 요직을 맡기며 초고속 승진 분위기를 조성하여 오른팔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이 대형교회 브랜드 목사들의 목회성공마케팅의 전략전술중의 하나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람을 비 인격체로 보기 때문에 돈을 위해서는 유괴하고, 죽이고, 사기치고 하는 것이지요. 정말 물신이 지배하고 있는 유물론적인 사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화점에 가도 고객으로서, 시장에 가도, 지하철을 타더라도, 행정관청에 가도, 심지어 교회를 가더라도 고객으로 인식하고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소비사회속에 살고 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현재 각종 아이템의 전도행사가 순수한 영혼구원이기 보다는 고객유치로 매출(헌금)을 올리기 위한 머리수를 채우기 위함도 부정은 못할 것입니다. 우수한 고객을 효율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기스타와 사회저명인사를 초청하여 고객유치에 각종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허지만 그리 쉽지는 않습니다. 사회는 이미 교회가 고비용의 신앙생활 구조를 알기 때문에 순순히 교회 안으로 유입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교회가 뿌려 놓은 결과임을 알아야 합니다. 교회 가더라도 돈을 벌어서 가겠다는 반응과 예수를 믿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 믿겠다는 불신자들의 반응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반응을 보면 한국교회가 하나님을 믿기 보다는 맘몬신을 믿고 있다는 것을 말 해주고 있습니다.

한국사회가 부정부패가 만연 하더라도 한국교회가 정화제 역할을 한다면 한국사회는 희망이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한국사회를 정화시키는 정화조 역할을 하여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왜곡된 소비문화를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