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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7월 31일 (금) 10:49:54
최종편집 : 2009년 08월 03일 (월) 10:21:23 [조회수 : 15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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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에서 출애굽기로 넘어가는 그 어간에는
엄청난 역사가 생략되어 있다는 것은 그저 그렇다고만 말하고
이제 출애굽기의 이야기들을 살피고자 합니다.
이야기는 장면이 바뀌어
이집트에서 천덕꾸러기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
호칭도 이스라엘이라는 것보다는 히브리 사람이라는 것이
훨씬 그 삶의 자리에 가깝다는 것까지
이 히브리 사람들이 이집트 정권의 걱정거리가 되었다고
성서 기록자는 말하고 있고
그래서 모질게 다루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질긴 생명력을 보이면서 번성해 간다는 이야기,
그 괴롭고 힘겨운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생명들은
마치 풀먹이짐승이 아무리 뜯어먹어도 풀이 사라지지 않는
고기먹이짐승이 아무리 잡아먹어도
그 때문에 풀먹이짐승이 멸종되는 일이 없는 생명의 진실 앞에서
탄압으로는 그 무엇도 이룰 수 없다는 정치의 진실까지 봅니다.
거기 이 시대의 그림이 겹쳐지면서 가슴 한 켠에 피어오르는 먹구름,
그러나 억압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불어나던
천덕꾸러기들의 생명력에서 희망을 보는 순간
저 총으로 무장한 전두환 정권도 무릎 꿇렸던 민중의 저력인데
삽과 곡괭이를 휘두르는 이 시대의 정치로
누굴 다스릴 수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안심하자
조금씩 녹아내리는 검은 구름,
그것까지 보면서 책장을 덮습니다.
(출애굽기 1장 12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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