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후 총회개최’냐 ‘총회개최 후 재선거’냐

오늘 우리 감리교회의 최대의 화두는 재선거와 총회 개최이다. 필자는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이 활동을 개시할 때, 우선적으로 총회를 개최하여 실행부 위원회도 조직하고 심사위원회 재판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를 가동할 것을 생각하였다. 지난 안산 총회를 시작도 못하도록 방해한 무리들을 원망한들 무엇하리요... 게다가 임마누엘 총회까지 불법으로 행한 저들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총회를 개최하여 감리회 총회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요 입장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과연 그 총회에서 새로 구성되는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한 선거를 치룰 수 있을까? 그 점에 확신이 서지를 않는다. 세상에서는 갈비탕한그릇만 먹어도 몇십만원을 벌금으로 토해내는 엄격한 법이 있는데 우리 교회의 선거는 상품권을 버젓이 돌리고 식사 대접은 물론이고 교통비 까지 지급하는 상황이 있어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것이다. 지금 연회 감독 당선자들 중에도 양심에 가책을 느끼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 이왕 이렇게 된 상황이라면, 물론 감리교인으로 자존심이 상하기는 하지만,  선거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여 치루고 감독회장을 선출하며 그 선출된 감독회장이 총회를 소집하여 실행부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위원회를 정상 가동 시키고, 더 나아가 입법의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법으로 차기 연회감독(연회장)을 선출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다.

물론 전국 목회자대회를 개최한 분들은 ‘비상총회’를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 장정을 벗어나는 그 어떤 혁명적 방안은 무조건 소송에 휘말리게 되어 있어 새로운 총회를 조직할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비상총회’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재선거가 먼저냐 총회가 먼저냐를 놓고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 여론조사라도 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