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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23일 (화) 07:46:17
최종편집 : 2009년 06월 23일 (화) 11:18:47 [조회수 : 1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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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처가로 바뀐 외가에서 십 수년 머슴살이를 하다가
이제 집으로 가겠다고 합니다.
그 사이 야곱의 외삼촌이며 장인인 라반의 재산이 꽤 불어났고
라반은 그것이 야곱 때문임을 알았다고 하는데
그가 '점을 쳐보니 야훼가 야곱에게 복을 준 까닭'임이
점괘로 나왔더라고 말합니다.
요즘 한국 개신교 상황에서
점을 포함한 무속이 저급한 종교행위로 치부되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인 대목,
야훼 종교와 무속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이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입니다.
물론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그런 종교행위 때문에 아브라함이 그 곳에서 나오게 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을 터이지만
그렇다면 굳이 그 곳에 가서 며느리감을 찾는 일이
제대로 설명이 안 되는 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도덕경에 보면 禍莫大於輕敵(화막대어경적)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는 여기서 敵을 '대상'이라고 번역하여
'상대를 우습거나 하찮게 여기는 것만큼 화를 자초하는 일도
그리 많지 않다'고 이 구절을 읽는데
공존의 미학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창세기 30장 25-27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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