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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년 06월 19일 (금) 08:35:46
최종편집 : 2009년 06월 20일 (토) 11:20:29 [조회수 : 18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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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두 아내를 둔 야곱이 둘을 똑같이 사랑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
처음부터 마음에 들었던 라헬을
레아보다 더 사랑했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의 자리에서 보면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수작으로 보이지만
당시의 문화가 그렇다고 하니 그 시대에는 그게 자연스럽고
이런 이야기를 거부감으로 보는 우리가
오히려 이상했을 일은 자명한 사실,
아무튼 오늘 나는
'라헬을 레아보다 더 사랑했다'는
이 말에 주목합니다.
'무엇이 무엇보다 더'라는 감정이 일어난다는 것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결과라는 점,
거기서 이미 부작용은 발생하기 시작하며
갈등이나 분란의 씨앗이라는 것까지를 봅니다.
감정의 균형을 잡는 일이 쉽지 않지만
'빨강을 노랑보다 더', 또는 '국화보다 장미를 더' 하는 식의 감정의 흐름은
치우친 걸음걸이를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니
결국 야곱이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했다는 것은
그가 라헬에게 준 사랑까지도
불완전한 불구의 사랑이었다는 것까지를 보면서
빨강은 빨강으로, 노랑은 노랑으로, 국화는 국화로, 장미는 장미로
레아는 레아로, 라헬은 라헬로 볼 줄 아는
감정의 치우침을 해소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골똘하게 생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창세기 29장 30절)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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